“이것은 감염병이 아닙니다. 주사 맞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서만 현재 급증하고 있는 병입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국민들을 직접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지난 1월 취임 후 최우선 과제였던 ‘코로나19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무기가 백신 접종률 증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12세 미만 아동 백신 접종 확대, 허위 정보 대처 등도 언급했다.
미국 국내 현안과 관련해서도 인플레이션 대처, 투표권 제한 문제점 지적, 이민정책 원칙 준수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 외교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원칙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자평도 내놓았다. 취임 6개월 기준 지지율은 50%대 초반으로 역대 대통령 중 낮은 축에 속하지만 물밑에서 조용히 성과를 내는 바이든식 리더십을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CNN 방송 주관으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를 백신 접종 노력 지연,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우려 언급으로 시작했다. 그는 백신 접종 관련 질문이 나오자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것”이라며 “만약 백신을 맞았다면 병원에 입원할 일도 없고, 중환자실에 갈 일도 없고,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1일 기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중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전체의 68.4%였다.
<정상원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