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구인난, `실업수당’ VS `노동 환경’ 원인 이견

미국뉴스 | 경제 | 2021-06-09 10:10:21

구인난,실업수당,노동환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미국 경제에 구인난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그 원인을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인난의 원인으로 실업수당을 지목하고 노동 의욕을 꺾고 있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의 지급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근본 원인을 급여를 포함한 열악한 노동 환경에 있다고 보고 개선을 주장하는 등 진단과 해법에서 이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 같은 구인난 원인 분석은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구인난의 배경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기인하고 있다.

 

시각 차이의 근거가 되는 것은 지난달 발표된 미국의 고용 시장 지표들이다.

 

연방 노동부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미국 내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모두 55만9,000개가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67만9,000개 증가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5월 고용 지표를 놓고 긍정과 부정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 평가에 따르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고용 실적은 그만큼 임금 노동자들의 일터 복귀가 더디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회복 속도로는 지난해 2월 이후 사라진 일자리 수 회복까지 1년이 넘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반해 4월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나 일자리 회복 속도가 다시 빨라졌으며 5월의 일자리 회복은 앞선 3개월 동안 평균 일자리 회복 수에 상응하고 있어 고용 시장에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맞서고 있다.

 

현재 고용 지표가 극심한 구인난의 징표로 보는 견해는 임금 인상 현상을 또 다른 근거로 삼고 있다.

 

요식 및 서비스업계를 중심으로 비관리자급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시간당 임금인 9% 가까이 상승해 15.97달러를 기록했다. 사람을 구하기 힘드니까 임금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재 고용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다.

 

임금 상승과 관련해 반대편 입장은 기본 임금의 상승에서 오는 인상 효과가 아니라 팁 수입이 늘어난 덕분에 나타나는 상승 효과이기 때문에 임금 상승이 곧 구인난의 직접적인 징표로 보기에 어렵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고용 시장의 견해차는 곧 바로 실업수당 논란으로 이어진다.

 

현재 고용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는 연방정부가 지급하고 있는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노동 의욕을 저하시키는 주 요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특히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있는 주정부를 중심으로 오는 9월 6일 종료되는 추가 실업수당을 앞당겨 12일 중단한다는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고용 시장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펴는 측은 일부 업계의 구인난은 원인은 실업수당이 아니라 육아 문제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이나 산업재해 발생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이 맞서고 있는 주장들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아직 어느 쪽도 인과관계를 계수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어 단언하기에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구인 및 구직 전문 웹사이트 ‘인디드’(Indeed) 닉 번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고용 시장에 대한 입장 차이는 마치 종이에 번진 잉크 얼룩으로 평가하는 ‘로르샤흐 테스트(’Rorschach test)와 같다”며 “고용 지표에 대한 견해 차이는 백인백색처럼 다양해 현재로서는 어느 의견이 옳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남상욱 기자>

 

구인난, `실업수당’ VS `노동 환경’ 원인 이견
 5월 미국의 고용 지표에 대한 입장 차이가 구인난의 원인 규명과 해결책으로 비화되면서 새로운 논쟁 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