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와 UC버클리 등 UC 계열 대학들이 입학 사정 및 장학금 심사에도 SAT 및 ACT 시험 점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4일 UC이사회는 일부 장애 학생 및 소수계 학생들을 대리해 UC의 SAT 등 시험 점수 사용이 이들 학생에게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2021년 가을학기부터 2025년 봄학기 사이 UC 계열 대학 입학 지원자에 대해 SAT 및 ACT 점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합의안은 UC 계열 대학들이 표준화된 시험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장기간의 법정 논쟁이 끝났다는 신호로 소수계 학생과 장애 학생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주장을 수용한 것이라 16일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학생 측을 대리한 아만다 새비지 변호사는 “오늘의 합의안은 대학이 계획된 SAT 및 ACT 시험 점수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보장한다”며 “이사회 자체가 표준화된 시험이 인종 차별적 지표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주 전역에 9개 캠퍼스와 총 22만5,000명의 학부생들이 재학 중인 UC 계열 대학은 이 합의안으로 인해 수십 년 동안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였던 표준화된 시험을 배제하는 미국 내 최대 대학 기관이 되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9년 12월10일 학생 및 옹호단체, 캄튼 통합교육구 연맹이 UC 이사회를 상대로 SAT 등 표준화된 시험 점수 사용이 이들 학생에게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한 결과이다. 이 합의안에 따르면 UC 계열 대학은 2022년 가을학기 입학 사정 및 장학금 심사에 지원자의 SAT 및 ACT 시험 점수를 고려하지 않는데 동의했다.

 

또, 대학이 향후 입학을 위한 새로운 시험을 선택할 경우 시험에 대한 계획 및 시행에 있어 장애 학생의 접근을 고려하도록 규정했고 UC 이사회가 학생 측 변호사에게 12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반면에 UC 지원자가 SAT 및 ACT 시험 점수 제출을 선택할 경우 이 점수들은 영어 과목 요구사항, 코스 배치, 학생 입학 후 조언을 위한 제한된 목적으로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올해 초 UC 이사회는 SAT 및 ACT 시험 점수 반영이 인종, 소득, 부모교육 수준에 따라 편향됐고 장애인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들어 입학사정에서 표준시험 점수 고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자체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1년과 2022년 가을학기 입학 사정에 SAT 및 ACT 시험 점수를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으나 여전히 제출된 점수에 대해서는 장학금 결정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UCLA와 UC 샌디에고 등 5개 캠퍼스는 SAT 성적 제출을 선택한 지원자의 점수를 입학사정에 고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북가주 알라메다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서 SAT 및 ACT 시험 점수 사용을 전면 금지하라는 법원 결정이 내려졌고 이들 캠퍼스들도 SAT 성적을 입시와 장학금 선정 등에 전혀 고려할 수 없도록 법원이 막은 것이다.

 

UC 측은 이러한 법원 결정을 따르긴 했지만 동의하지 않고 항소를 제기하는 동시에 UC 측은 “학생들과 그의 가족, 카운슬러, 고등학교에 확실성을 제공”하도록 합의 가능성을 모색했고 지난 13일 이번 합의에 도달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