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미니애폴리스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재판 선고를 앞두고 애틀랜타 경찰 및 조지아주 법집행 기관, 주 방위군 등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애틀랜타 도심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평화적이었지만 일부는 폭력 양상을 보였다. 이에 주 방위군이 투입되기도 했다.
경찰은 평화적 시위는 보장하겠지만 시위가 폭력으로 돌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로드니 브라이언트 임시 경찰국장은 “평화 시위는 지원하겠지만 도시를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자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 국장은 이번 시위에 대비해 합동작전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순찰대 및 풀턴카운티 셰리프국은 물론 연방 및 주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공조해 시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주 방위군도 주 공공안전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만일의 소요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빈 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미 전역이 주시하는 가운데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배심 재판으로 진행됐으며 배심원 평결이 유무죄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배심원 평결은 이번 주 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배심원들이 유죄 평결을 하면 판사는 그에 따라 형량을 정해 선고한다. 그러나 무죄 평결이 나오면 피고인은 석방된다. 배심원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재판무효' 선언이 내려질 수도 있다.
유죄 형량이 낮거나 무죄, 재판무효가 선언될 경우 소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