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1984년 이래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일자리수도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올해 백신과 대규모 부양책으로 미국이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인 1984년 이래 가장 빠른 연간 성장을 보일 것으로 IMF가 예측한 가운데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6.4%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1월보다 1.3%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IMF의 이같은 예상은 월스트릿의 경제전문가들과 맥을 같이한다. 미 경제는 지난 3월 91만6,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난 8월이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경기부양책이 대거 시행되면서 지난 1984년이래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또한 경제성장에 따라 일부 물가상승도 예상되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 성장에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면 경제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지난해 코로나19 수혜 미 대기업 고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월스트릿저널이 연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소속 기업 286개사를 분석한 결과, 137개사(45%)가 지난해 고용이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133개사(43%)는 줄었다. 지난해 고용이 증가한 기업 중에선 아마존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마존의 지난해 일자리 증가 규모는 50만명으로 나머지 136개사의 54만8,000명에 육박했다.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늘어난 물류 수요를 처리하느라 바쁜 한 해를 보냈던 페덱스(5만명)와 UPS(5만명)도 지난해 직원 수가 늘었다. 테슬라 또한 지난해 고용이 2만2,7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고용이 늘어난 기업들의 평균 증가율은 6.6%로 집계됐다.이중 소셜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30%)과 바이오 기업 바이오젠(23%)의 고용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