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코로나 확산 조짐에 백악관, 낙관론-경고 메시지 사이서 고심"

미국뉴스 | 사회 | 2021-04-03 22:22:25

코로나,확산,백악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백악관 브리핑 도중 "여기서 멈추고 원고를 버리겠다"고 말한 뒤 원고에 없는 발언을 시작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임박한 종말'의 느낌이 든다며 "지금 나는 겁이 난다"고 말한 뒤 "오늘 꼭 CDC 국장으로서만이 아니라 아내로서, 엄마로서, 딸로서 당부한다. 제발 그저 조금만 더 오래 버텨달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이 순간이 월렌스키 국장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수주째 계속 발신해온 희망적인 뉴스로부터 반전을 보인 순간이라고 3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초순 이후 두 달 넘게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고 그런 와중에 백신 접종자는 점점 늘면서 오래 이어져 온 국가적 악몽이 마침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낙관론을 부추기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눈물을 참아가며 "조금만 더 버텨달라"고 말하는 월렌스키 국장의 호소는 변곡점이었다는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의 메시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일부 관리들의 허를 찔렀고, 일부 대통령 참모들에게 가벼운 짜증을 유발하기도 했다고 CNN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백악관 내에서는 이미 가속한 백신 접종이 궁극적으로 위기를 끝낼 것이란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4차 재확산에 대한 공개 경고를 강화하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2일 나온 CDC의 여행 지침에서도 이런 줄다리기는 계속됐다고 CNN은 짚었다. 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스스로 작은 위험을 감수하고 국내외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여행 지침을 개정했지만 월렌스키 국장은 "우리는 여전히 여행을 권고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같은 날 부활절 주말을 맞아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면서 "너무 많은 미국인이 이 싸움이 끝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보좌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신규 감염자가 늘고 있다는 업데이트를 꾸준히 받았고 이에 대해 점점 더 많이 근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정치적 미래가 거의 전적으로 보건 위기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길을 찾는 능력에 달려 있는 백악관으로서는 아마도 국가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우리는 사람들이 덜 두려워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사람들이 조심스럽고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슬라빗 선임고문은 대통령과 백악관 모두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전 결국 신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리라고 예상했다면서 그럼에도 백신 덕분에 이번 확산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코로나 확산 조짐에 백악관, 낙관론-경고 메시지 사이서 고심"
2월 25일 워싱턴DC의 식료품점 자이언트푸즈 내 약국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배경에 흐릿하게 잡힌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웨딩 촬영" "연인 보는듯"…마크롱·룰라 사진에 온라인 '와글' 화제

브라질 국빈방문 마크롱, 룰라와 '브로맨스'…아마존 찾아 협력 합의룰라 브라질 대통령(좌)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브라질 대통령실 제공>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김환기 전면점화 서울옥션 경매서 50억원에 팔려

낙찰총액 114억원…서울옥션 "1년4개월여만에 낙찰총액 100억 넘어"김환기 '3-V-71 #203', oil on cotton, 213.3×152.6cm, 1971<서울옥션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한인 일식당 업주, 남편 친구였던 스시맨에 피살

용의자 분신 시도 후 체포숨진 박희정(왼쪽)씨와 용의자 진성호씨.<폭스2> 용의자가 도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 <폭스2> 미시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붕괴 ‘충격파’ 장기화… 물류·일자리 비상

다리 복구에 수년 가능성항구 재개방은 덜 걸릴 듯  볼티모어 항으로 들어가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붕괴된 가운데 한 구조·수속 상선이 28일 사고 컨테이너선을 지나가고 있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이제 뉴욕 가면 차량 교통혼잡세 내야

맨해턴 도심 진입시 징수   뉴욕 맨해턴 도심 진입 차량들에 교통혼잡세가 징수될 전망이다. 맨해턴 42번가에 차량들과 보행자들이 뒤엉켜 혼잡한 모습. [로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뉴욕증시 거품’ 경고음 잇따라… 2분기 조정 임박

전문가 61% “위험관리” 조언‘버핏 지표’ 약세 전환 신호  최근 연이어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동문자녀 특례입학 혜택…프린스턴대 유지키로

프린스턴대가 동문 자녀 특례입학 제도 ‘레거시 어드미션’을 계속해서 유지키로 했다. 프린스턴대 이사회는 27일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등을 포함한 학부 입학전형 정책 심의 결과를 승

“정부 기관에 ‘AI 부작용 방지 안전장치’ 의무화

백악관, 새 정책규칙 발표 백악관이 28일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3.4%

잠정치서 0.2%p 상승 지난 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확정치가 3.4%로 집계됐다. 당초 잠정치를 0.2%p 상회한 결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다. 지

“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인하 횟수·시기 늦출 수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이사는 27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최근 경제 지표를 감안할 때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시기를 늦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