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억만장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었던 자산을 9개월 만에 회복했다고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밝혔다. 반면 최빈곤층은 회복할 때까지 10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팜이 발표한 ‘불평등 바이러스’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동시에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됐으며 이 같은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을 포함한 억만장자 1,000명은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자산이 3조9,000억달러 증가했다.
작년 2월19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자산은 같은 해 3월 70% 수준으로 줄었다가 11월 99%로 회복했다. 약 9개월 만에 11조9,500억달러를 기록하며 원래 자산 규모를 회복했다.
특히 베조스, 머스크, 버나드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스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세계 10대 부호는 연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가 발표된 2020년 3월18일에서 같은 해 12월31일까지 자산이 5,400억달러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수억명이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기아에 직면했다고 옥스팜은 말했다.
하루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는 2030년 2억~5억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빈곤 인구는 향후 10년 이상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