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첫 주 주택을 담보로 한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 건수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6번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모기지 금리가 올해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자 더 상승하기 전에 대출을 받아 놓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제매체 CNBC는 13일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주택을 담보로 한 재융자 신청 건수가 그 전주에 비해 무려 20%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재융자 신청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해당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9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재융자 평균 금리는 다운페이먼트 20%의 30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컨포밍론(51만400달러 이하)의 평균 금리는 2.86%에서 2.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99%포인트나 높은 이자율이다.
주간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한 주택 구매용 모기지 신청 건수도 전주 대비 8%, 전년 대비 10%나 상승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나타났던 주택 구매용 모기지 신청 건수에 비해 상승폭은 현저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주택 구매 수요층이 준 것은 아니다.
극심한 매물 부족과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잠시 관망세로 돌아섰을 뿐 여전히 주택 구매 수요는 상존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의 상승에도 모기지 신청 건수가 증가한 데는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등 앞으로 모기지 금리의 추가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