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이 신종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가장 최근 분기별 평점 조사에서 주류 신용평가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기마다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별 평점’(Star Rating)을 발표하는 금융전문 신용평가사 ‘바우어 파이낸셜’은 한인은행들을 포함, 미 전국 은행과 크레딧 유니온 등 1만여개 금융기관에 대한 별 평점을 2020년 3분기 영업 실적과 자산건전성, 수익성, 신용도 등 다양한 경영평가 지표를 토대로 3일 발표했다.
등급은 별 0부터 5개 사이로, 5개가 최고, 0이 최저 등급이다. 별 4개나 5개를 받으면 바우어 파이낸셜의 우수은행 추천명단에 포함되며 월가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선정 기준에 반영된다.
별 5개는 최우수(superior), 4개는 우수(excellent), 3개는 좋음(good)으로 좋은 평점에 해당되지만 별 2개부터는 좋지 않은 평점이다. 별 2개는 보통(adequate), 1개는 문제(problematic), 별 0개는 부실(troubled) 상태를 의미한다.
10개 한인은행 중 신한 아메리카를 제외한 9개 한인은행이 올해 3분기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특히 퍼시픽 시티 뱅크의 별 평점이 지난 2분기의 4개에서 3분기에는 5개로 상향 조정됐으며 신한 아메리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별 4개를 받았다.
한인은행들은 올 3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줄었으나 활발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SBA 대출 등에 힘입어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예상외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다. 또 자산건전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3분기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은행들의 이같은 평점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시티뱅크와 웰스파고 뱅크 등 전국 4대 은행, 또 LA 카운티 최대 은행인 시티 내셔널 뱅크가 별 4개를 받은 것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내 중국계 1, 2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 뱅크와 캐세이 뱅크도 별 5개를 각각 받았다. 한인은행인 구 유니티 은행을 인수한 유나이티드 비즈니스 뱅크도 별 5개를 받았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