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가 시작된 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 갑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감기나 독감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코로나감염자가 늘어난다는 어두운 소식도 들립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모든 감염자가 환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류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이번 코로나사태처럼 ‘무증상 확진자’라는 신개념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을 무조건 남에게 전염을 시키는 위험한 환자로 취급하는 방역정책은 지나친 것이고 불행하게도 마스크 착용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는 원칙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나 증상을 있는 환자만 쓰는 것이 의학계의 오래된 정설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사태 초기에 국립보건원 전염병, 앨러지 소장인 파우치 박사나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일반인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와 환자가 늘면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예방한다는 연구논문들이 주류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마스크 착용 권고가 어느새 의무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들 못지않게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거나 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연구결과들도 많지만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습니다. 최근 CDC가 분석한 연구에서는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85%가 검사 2주전부터 마스크를 거의 항상 착용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미국과 유럽국가들에서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이 대규모로 시행된 이후에도 여전히 확진자는 계속 늘어왔다는 통계자료가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예방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함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불편해지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심적으로 불안증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를 내 뱉고 산소를 들이마시는 정상적인 기능이 방해를 받아 저산소증(Hypoxia)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산소증은 피로, 두통, 호흡곤란, 구토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시간의 수술을 마친 의료진들이 소염진통제를 먹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마스크 중에서도 외과수술용 마스크에 포함된 미세섬유(mask fibers)나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란 미세 플라스틱이 호흡을 통해 기관지나 폐로 흡수되면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충치나 잇몸질환, 구취 등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뉴욕시의 치과의사인 랍 라몬디는 본인의 클리닉에 정기적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50%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습니다. 네 번째는 본인이 내뿜은 공기에 바이러스가 포함된 경우 외부로 잘 배출되지 못하고 다시 들이마시다가 재감염될 위험성입니다. 다섯 번째는 마스크를 자주 손으로 만지거나 올바로 착용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감염의 위험성을 더 높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소개되었습니다. 덴마크 연구진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고 증상도 없는 일반인 6천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한 그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하루에 3시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실외활동을 하고 한 달 후에 감염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를 마친 후 세계적으로 유수한 저널에 정식 논문으로 발표하려고 했는데 모두 거부하는 바람에 발표되지 않았고 결국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https://doi.org/10.7326/M20-6817)에 발표되었는데 마스크 착용자 중 1.8% (42명)이, 마스크 미착용자중 2.1% (53명)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행 방역정책을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본인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맞게 실천하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