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약품 재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및 조달 차질로 심각하게 부족한 수준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CIDRAP)는 21일 보고서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주요 급성 의약품' 목록 156개 중 67개(42.9%)가 미국보건약사회(ASHP) 기준으로 공급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목록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은 40개인데, 이중에서는 무려 72.5%에 달하는 29개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프로포폴, 알부테롤, 미다졸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모르핀 등이 포함됐다.

다만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적용하면 부족률이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급성 의약품' 중 40개(25.6%), 코로나19 치료 의약품 중에서는 18개(45.0%)가 각각 부족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이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수개월 안에 우리가 겪게 될 코로나19 급증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는 의약품 품귀의 결과인 동시에 원인으로도 꼽혔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의 중국 내 생산 중단, 해외 수송 차질, 수출입 통제 등이 빚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공급망이 심각한 충격을 받았는데,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치료제 수요는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이탈리아 또한 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인 동시에 글로벌 의약품 생산 기지였다는 점도 품귀의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상황을 감시하고 대응할 조직이나 기관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면서 FDA에도 책임을 돌리고, 이를 다룰 연방 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