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한인남성“이민구치소서 성추행 당해”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0-10-19 11:11:26

한인남성,이민구치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남가주 지역의 이민 구치소에서 한인들을 포함한 수감자들의 인권 유린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 LA타임스는 불법체류 신분을 이유로 ICE에 체포돼 샌버나티도 카운티의 아델란토 이민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성추행을 당했지만 당국의 제대로 된 조치가 없어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는 한인 이모씨의 사례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아델란토 이민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한인 이모(38)씨는 지난 6월3일 구치소 내 같은 감방을 사용하는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한국에서 여행비자로 미국에 와 오버스테이를 하다 당국에 체포돼 이 이민 구치소에 수감됐었다.

신문에 따르면 이씨는 하루 22시간 동안 같은 감방 안에서 두 명의 수감자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는데, 이 중 벨리즈에서 가족 10명을 살인청부한 혐의로 수감돼 있던 남성이 이씨가 자는 도중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가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이씨는 당일 잠을 자는데 남성이 손으로 이씨의 바지를 벗겨 엉덩이와 주요 부분을 만져 이씨는 놀라 깨는 일이 있었고, 다음 날 그는 바로 경찰에 신고를 시도했지만 아델란토 이민 구치소 내에서는 911에 신고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씨가 구치소 관리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구치소 측은 보고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업데이트를 해주지 않았고, 절박했던 이씨는 당시 이민 구치소 내 코로나19 사태 관련 이슈를 조사 중이던 변호사를 통해 가까스로 샌버나디노 셰리프국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셰리프국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당시 이씨와 같은 감방에 있던 나머지 1명의 수감자가 이씨가 잠든 사이에 성추행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LA타임스에 “그 일을 겪고 나서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져 다음 날 바로 보고를 했지만 구치소 측은 상대방 이감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아 그날 이후 같은 방을 쓰는 매일이 악몽이였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35파운드가 빠지고 불면증에 시달렸으며 정신과의사에게 이 안에서 죽고싶지 않다고 애원하는 편지도 썼다고 한다.

이후 이씨의 증인은 지난 6월22일 강제추방을 당했고, 일주일 후에 검찰은 증거부족으로 사건에 대한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A타임스는 이씨의 사례와 같이 이민 구치소 내 수감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제대로 취해지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주 내 4곳의 민간 운영 이민 구치소에서는 폭행 및 학대 등 수감자 인권유린 신고가 최소 265건 접수됐는데 이중 3건 만이 검찰의 기소가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자빈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