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전미영씨 만난 후 행방 묘연
디캡경찰 권씨 실종 기자회견 개최
경찰이 1년 이상 실종 상태인 70대 한인을 찾고있다.
디캡카운티 경찰은 16일 디캡경찰국 본부에서 ‘한인 실종자 다니엘 권(78, 한국 이름 권영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권씨는 2019년 9월 3일 실종돼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당일 권씨는 집에서 2011년식 은색 혼다 오디세이를 타고 외출했으며, 흰 모자와 녹색 상의를 착용했다. 이어 이틀 뒤인 5일 그의 차, 가방과 전동 휠체어가 귀넷카운티 로렌스빌 슈가로프서밋 아파트에서 발견됐다. 한 목격자는 권씨의 차량을 아파트 단지에서 여러 차례 목격했으며, 경찰이 권씨의 사진을 보여주자 320호에 권씨가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날 권 씨의 전동 휠체어와 차키는 이 아파트 단지 320호에 거주하고 있던 전미영 씨의 복도와 부엌에서 발견됐다. 목회자의 아내인 전씨는 경찰의 심문에서 “권씨를 교회에서 만났다”며 “이틀 전 그는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떠났고, 지금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또 "권씨는 두 딸이 자신의 돈을 빼앗으려 한다며 근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권씨의 두 딸은 "증거는 없지만 전씨가 아버지 돈을 갈취하기 위해 권씨를 조종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갈리고 있다. 경찰은 권씨의 실종이 일종의 범죄행위(Foul Play)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권씨의 두 딸 그레이스, 케슬린 자매와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그레이스, 케슬린 자매는 “아버지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매일 약을 복용해야 했다”며 “납치가 되었을 경우 탈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뉴스를 보고 계신다면 포기하지말고 우리가 찾으러 갈 때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에도어 R. 골든 특수사건수사대 캡틴, 미카엘라 N. 빈센트 언론 담당 경관 등이 함께 했다.
제보: 911, 디캡카운티경찰서 770-724-7477, 케슬린, 그레이스 자매 Findingdaniel19@gmail.com.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