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업체 파산신청 건수가 올해 33% 늘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같이 전하고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불황이 소규모 사업체의 파산을 촉발, 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의 급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기업 파산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
반면 정부 구제조치의 영향으로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감소했다.
미 법률서비스업체 에픽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체 파산보호 신청 건수(챕터11)는 8월 525건에서 9월 747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9월 420건 대비 78% 증가한 것이다. 올해 파산보호 신청 건수는 5,529건으로 2019년도 동 기간 대비 33% 늘었다.
사업체의 파산보호 신청 급증은 코로나19 구제자금이나 경기부양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소규모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팬데믹이 독감 시즌을 맞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하는 ‘트윈데믹(twin demic)’으로 악화될 수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부의 구제조치는 개인 파산을 막는 데는 효과가 나타났다. 비사업체 파산보호(챕터13) 신청 건수는 올해 1~9월간 11만8,306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