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은 그리스 알파벳으로

 

허리케인이란 대서양 서부, 카리브 해, 멕시코 만이나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대 저기압 중 최대 풍속이 시속 64노트(74마일, 119km) 이상인 것을 뜻한다. 허리케인은 폭풍의 신, 강대한 바람이란 뜻을 가진 우라칸이란 말에서 유래됐다.

 

올해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해 허리케인에 붙일 이름이 바닥났다고 18일 NPR이 보도했다. 기상청이 사용 가능한 허리케인 이름이 전부 소진돼 허리케인 이름이 그리스 알파벳으로 시작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A부터 W까지 알파벳 순으로 나열한 21개의 잠재적 폭풍 이름 목록을 가지고 있었다. 일례로 2020년엔 아서, 베사, 크리스토발, 돌리, 에두아드, 패이, 곤잘로, 한나, 이사이아스, 조세핀, 카일, 로라, 마르코, 나나, 오마르, 폴렛, 르네, 샐리, 테디, 비키, 윌프레드가 있었다. 또, 2021년엔 애나, 빌, 클라우데트, 대니, 엘사, 프레드, 그레이스, 헨리, 이다, 줄리안, 케이트, 래리, 민디, 니콜라스, 오데트, 피터, 로즈, 샘, 테레사, 빅터, 완다가 있다. 단, 가용성의 이유로 Q, U, X, Y, Z로 시작되는 이름은 없다.

 

허리케인 이름이 소진된 것은 역사상 두 번째의 일이다. 허리케인 이름이 소진된 것은 2005년 단 한 번 발생했는데, 이때 기상청은 총 6개의 그리스 문자를 사용했다. 

 

올해 폭풍 이름이 소진되고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8일 오전 “2020년 남은 기간 폭풍 이름으로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날 열대성 폭풍 윌프레드와 아열대성 폭풍 ‘알파’가 형성됐을 때, 이들 폭풍은 각각 올해 21, 22번째 폭풍으로 명명됐다. 폭풍 ‘알파’는 포르투갈 해안에서 형성되어 곧 소멸할 예정이지만, 일대에 강한 바람과 비를 불러올 전망이다. 당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대성 폭풍 ‘베타’를 발견했다.

 

현재는 ‘열대성 저기압 22’로 명명된 폭풍이 멕시코만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열대성 저기압 22는 다음 그리스 알파벳 이름을 차지할 예정이다. NJC는 이 폭풍이 앞으로 열대성 폭풍 및 허리케인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폭풍 이름은 6년마다 재사용된다. 한편, 이번 주 WMO는 현재까지 사용된 그리스 알파벳 명칭이 재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백 기자

 

올해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해 허리케인에 붙일 이름이 바닥났다. <사진=NPR>
올해 대서양에서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해 허리케인에 붙일 이름이 바닥났다. <사진=N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