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전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이중 하나가 바로 칼리지리스트 작성이다.  자신의 관심과 적성.  실력 등 다양한 요인에 부합하는 학교 후보들을 선택하는 칼리지리스트를 잘 작성했는가에 따라 합격률이 달라지고 4년간의 대학생활도 더 알차고 보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칼리지 리스트를 작성한다는 것이 녹록하지는 않다. 미국에는 무려 5,000개가 넘는 대학들이 있고 이 중에서 자신이 진학하는 대학을 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인 대학선택은 그만큼 힘들다.  대입을 앞둔 고교생들이 다양한 이름을 가진 수천여개의 대학에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아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늦어도 11학년에는  학업 수준과 능력과 시험점수, 관심 정도, 재정 상황, 합격 가능성 등 다양한 기준에 부합하는 대학들을 리서치하고칼리지 리스트를 만들어 준비하라고 한다. 칼리지 리스트 만드는 팁을 소개한다. 

 

지명도·전공·위치 등 다양한 조건 맞는 20곳 압축

재정 상황과 합격할 가능성 고려해 파이널로 선택

 

■어떤 기준으로 정하나 

대학리스트 작성에 앞서 어떤 기준을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리스트에 들어가는 대학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어야 하고,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저 명문대라는 간판만 쫓거나 남들이 가라는 곳 위주로 결정한다면 후회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솔직히 관심도 많지 않은 대학들에 지원서까지 작성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 돈의 낭비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칼리지 리스트를 작성하려면 먼저 자신이 대학에 대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고려해야 한다. 사람마다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보편 타당하고 공통적인 기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위치.- 대학이 어디 있든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를 원하는지, 아니면 캘리포니아내에 있는 대학이면 괜찮은지, 아예 동부 등 타주로 떠나고 싶은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뿐 아니다. 평생 도시에서 살던 학생이  이름만으로 선택한 대학이 한적한 교외나 시골 인 경우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이 도시 혹은 시골 중 어디에 더 잘 맞고 편안한지를 따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대학이 위치한 지역의 기후도 고려할 요인. 연중 따뜻한 남가주에서 생활하던 학생이 혹한의 겨울을 견뎌내는게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취업 기회가 많은 지역인지 아니면 타지역으로 이주해야 하는지도  기준이 될 수 있다. 

▲사이즈나 학생 수- 고교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의 분위기가 좋은지 아니면 소도시 인구 정도의 대학, 이도 아니면 그 중간 정도가 좋은지 등을 고려한다. 

▲자신과의 케미- 미국에는 너무 많고 다양한 대학들이 존재한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대학과 리버럴아츠 칼리지를 비교해야 하는데 보통 종합대학은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반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같은 스몰 칼리지들은 소수 정예에 학부 연구 중심이 강점이다. 

▲지명도와 전공- 대학의 지명도가 우선인지 전공에 따른 대학 선택이 먼저인지도 고민이 될 수 있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대학만 생각하기 보다는 교육의 질과 전공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학교 레벨만 염두해 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전공이 강한 학교를 졸업해서 얻게 될 성과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이다.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해도 전공을 잘못 선택하면 졸업후 취업이 쉽지 않다. 적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4년 내내 자녀에게는 큰 고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거주자-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주립대를 염두에 둔 지원자들도 많을 것이다. UC와 칼스테이트는 전국에서도 내로라할 만큼 명성과 실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계열의 여러 캠퍼스 중 자신의 케미와 실력, 다양한 여건에 가장 부합하는 캠퍼스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UC와 칼스테이트 모두 한 지원서에 원하는 캠퍼스를 표기하면 된다. 

 

■ 칼리지 리스트 작성 단계

여러 기준을 통해 원하는 대학들을 압축했다면 목록 작성을 시작해보자. 한 번에 여러 대학들을 추리는 것보다는 일정 단계를 거쳐 리스트를 작성하는 게 낫다.

기준에 부합한 ‘빅 칼리지 리스트’를 만든다. 선호하는 여러 기준을 바탕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최대 20개 정도라도 무방하다. 리스트 초안을 만들 때는 고교 카운슬러, 대학 카운슬러, 외부 전문가 등의 조언을 참고로 해도 된다. .

다음 단계는 빅 리스트 안에 포함된 대학 중에서 8~15개 정도로 압축하는 과정. 이를 위해 좀 더 세심한 리서치가 필요하다. 

압축된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는 대학들을 자세히 리서치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칼리지 검색엔진이며 대학별 공식 입학 웹사이트, 대입 전문업체들 사이트 등도 클릭하는 것이 좋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자신의 내신성적과 표준화시험 점수 등 스펙과 실제 합격생들과의 스펙을 비교해야 한다. 

이밖에 ▷다양한 칼리지 엑스포 참석, 입학 담당자와 대화 ▷입학 사정관에게 연락해 문의 ▷대학 캠퍼스 방문 ▷실제 재학생들과의 대화 등이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더 눈길이 가는 대학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양한 기준의 분류

▷ 합격 가능성- 대학리스트 작성에 있어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바로 합격 가능성이다.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몇 개의 학교 군으로 분류해 불 수 있다.  먼저 1~3개 정도의 ‘리치 스쿨’(reach school)을 선정한다. 리치스쿨이란 입학을 원하지만 실제 합격 가능성은 15~40% 정도인 학교다.

다음은 매치 스쿨(match school). 합격 가능성이 40~70% 정도로 4곳 정도를 추린다. 마지막으로 합격 가능성이 90~100%인 세이프티 스쿨(safety school) 1~2곳을 선정한다. 

물론 완전히 합격만을 위해 이름을 올리기 보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입학하고 싶은 대학이기도 해야 한다. 여기서 꼭 생각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은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점이다. 대학 수보다는 지원서를 탄탄하게 만드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정적 상황- 대학 지원에 있어 재정적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대부분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어느 해 보다 재정 문제에 있어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조금 신청을 할 것인지 여부와 학자금 보조를 요청한다면 얼마나 필요한지 등도 대학 선택에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대학 지원 과정에서 FAFSA를 작성하게 되겠지만 자신의 재정적 상황은 어느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되어야 하는 기준이라는 말이다. 대학마다 제공하는 학자금 액수,  종류가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어떤 대학은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어떤 대학은 그렇지 못할 수 있다. 주립대라면 거주민과 타주 학생 사이의 커다란 등록금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원하는 대학의 재정보조 프로그램이나 기숙사 비용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살펴봐야 한다.

▷전형 기준

칼리지 리스트에 있는 대학들의 전형 기준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명문대를 포함해 많은 대학들이 SAT나 ACT 같은 표준화된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으며 또 어떤 대학은 표준화 시험 점수 대신 AP 시험 점수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표준화 시험 점수라도 일부 학교에서는 응시한 시험 전체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해광 기자>

 

대입의 실질적 첫 단계인 칼리지리스트 작성은 적성 능력 등 다양한 기준과 꼼꼼한 리서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 New York Times>
대입의 실질적 첫 단계인 칼리지리스트 작성은 적성 능력 등 다양한 기준과 꼼꼼한 리서치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