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이루트 폭발참사, 인재에 무게…테러정황 드러나지 않아

글로벌뉴스 | | 2020-08-06 15:15:37

폭발참사,베이루트,사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항구 내 대규모 질산암모늄이 '화근'…"폭발 당일 창고 수리 작업"

미 국방장관도 사고로 진단…이스라엘은 개입 의혹 부인

 

 5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폭발은 인재(人災)로 기우는 분위기다.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6일(현지시간) 레바논 당국자의 발언과 각종 언론 보도 등을 볼 때 사고 개연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4일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고 폭발의 충격파로 베이루트 내 많은 건물이 무너졌다.

 

레바논 당국은 항구 창고에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산암모늄은 화약 등 무기제조의 원료로 쓰인다.

문제는 위험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시내와 가까운 항구에 대규모로 보관돼 있었다는 점이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4일 밤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면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관료들이 질산암모늄의 위험을 알고도 이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은 5일 "레바논의 고위 관료들은 6년여간 베이루트 항구의 12번 창고에 질산암모늄이 저장됐고 그 위험성도 인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13년 9월 베이루트 항구에 러시아 회사 소유의 배에 실린 질산암모늄이 도착했다.

세관 측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최소 5차례 질산암모늄을 계속 항구의 창고에 두면 위험하다면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법원에 보냈지만, 법원은 이를 알 수 없는 이유로 뭉갰다는 것이다.

레바논 당국은 질산암모늄 폭발을 일으킨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질산암모늄 폭발로 연결됐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레바논 방송 LBCI는 5일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하산 크레이템 베이루트 항만 국장은 레바논 방송 OTV에 폭발이 발생하기 불과 몇시간 전 항구 창고 문을 수리했다며 "우리는 보안기관으로부터 창고 문을 고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창고 수리가 질산암모늄 폭발을 초래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베이루트 폭발이 특정 세력의 의도적 공격에서 비롯됐다는 정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폭발 직후 일각에서는 레바논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이나 레바논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관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스라엘 관리들은 폭발 당일 "우리와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다.

헤즈볼라도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폭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레바논 폭발이 특정 국가 또는 대리세력에 의한 공격의 결과라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5일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베이루트 폭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보도된 대로 그것이 사고(accident)였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베이루트 폭발을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가 하루 만인 5일 "지금 누구라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말을 바꿨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로렌스빌에 '디스커버리 파크' 새로 생긴다
로렌스빌에 '디스커버리 파크' 새로 생긴다

2,850만 달러 들여 2026년 완공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이번 주 로렌스빌의 디스커버리 고등학교와 귀넷 노스사이드 병원 근처 약 45에이커 부지에 디스커버리 파크를 건설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