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수백만의 관광객이 몰리던 LA의 대표적 관광지 할리웃이 이제는 텅빈 ‘유령도시’처럼 변해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 지역이 됐다고 4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속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뚝 끊기면서 수퍼히어로와 디즈니 캐릭터 거리공연자들이 관광객을 맞이하던 할리웃 블러버드 명성의 거리가 공동화됐고, 이 지역 비즈니스 매출이 80% 감소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평소 같으면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할리웃 블러버드의 식당과 극장, 나이트클럽 등 거의 문을 닫았고 투어버스와 기념품 세일즈맨, 거리공연자 등으로 걷기 힘들 정도였던 할리웃 블러버드 인근은 적막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할리웃과 하이랜드 교차로 버스정류장의 탑승객수는 지난해에 비해 71%, 지하철 레드라인 탑승률도 83%나 감소해 할리웃 지역이 유령도시처럼 변신하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무엇보다 타격을 입은 것은 투어버스 회사들로, 예년 7월에 평균 16번 투어를 하던 회사들이 이제는 2번으로 감소했고 개인 여행도 가격을 할인해야 할 정도로 알려졌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기념품 판매업소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 업주는 “일부 관광객들이 매장 안전 예방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면 화를 내는 등 안전문제까지 염려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