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이용료를 지불하여 ‘구독’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구독은 일정 기간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중심의 사업방식으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상품의 소유가 목적이었던 제품 중심의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보고서에 의하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시장규모는 2015년 약 4,200억달러에서 올해 약 5,300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는 오는 2023년에 전 세계 기업의 약 75%가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기술의 한계로 구독 서비스가 어려웠던 게임 산업도 5G 보급으로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거대기업이 게임 구독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고 메디컬 스타트업 ‘포워드’는 보험이 없어도 정기 구독(월 정액료 149달러)을 통해 24시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월 또는 연간 구독료를 지불함으로써 하드웨어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 홈 서비스에도 도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구현모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 연구원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고 5G의 보급으로 일부 상품 및 서비스에 한정되었던 과거에 비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행복과 가치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는 제품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경험에 기반을 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가 단순히 ‘가입 해지’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서비스 해지가 가능해 사용자 이탈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기업은 사용자의 이탈 방지를 위한 최선의 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이탈하였던 고객이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