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실적
전년비 12.1% 늘어
제네시스도 2배이상
현대·기아 자동차가 지난 7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SUV 판매량 호조 등에 힘입어 판매 증가세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도표 참조>
1일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7월에 총 5만7,340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1,1376대에 비해 12.1%의 높은 증가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9만668대로 전년 동기의 37만8,923대에 비해 3.1%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며 확실한 반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월에도 SUV 군단이 전체 판매의 과반수를 넘으며 판매 신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가 4,464대나 팔리며 새로운 효자로 등극하는 등 싼타페, 투산, 코나, 넥쏘 등 5개 SUV 모델의 판매량이 3만3,135대로 전체 판매량의 58%를 차지했다. 싼타페(17%), 코나(53%), 아이오닉(141%), 투싼(11%)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뚜렷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랜디 파커 HMA 판매 부사장은 “현대차가 7월에도 SUV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과 선택을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세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플릿 세일 보다 개인 소매 구매 판매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자체 판매량을 발표하고 있는 제네시스 미국법인(GMA)도 7월에 한층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7월에 G70 905대, G80 520대, G90 161대 등 총 1,58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의 615대에 비해 두 배 이상(157.9%)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1만1,593대로 전년 동기의 7,877대에 비해 47.2%나 늘었다. 특히 주력 판매 모델인 G70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제네시스는 미 전국 딜러망을 지속적으로 확산, 현재 300여개 딜러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50곳은 독립 제네시스 딜러로 운영하게 된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7월에 5만3,405대를 판매, 전년 동기의 5만3,112대 대비 0.6%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5만8,249대로 전년 동기의 34만6,675대에 비해 3.3%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중대형 SUV 마니아층을 겨냥해 지난 3월 출시한 텔루라이드 SUV가 7월에도 4,559대 팔린 것을 비롯, 스포티지가 전년 대비 22.3%, 포르테가 전년 대비 21.5% 증가하면서 판매 신장세를 주도했다. 텔루라이드는 조지아 공장이 휴가로 2주간 셧다운 했음에도 4,500대 이상이 팔렸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