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틴에이저가 필요로 하는 것? 강아지에게 물어봐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7-20 11:11:04

틴에이저,강아지,애완동물,청소년기,스트레스,위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연령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자기가 키우는 애완동물과 깊이 통하지만 특히 10대의 삶에서 동물들이 하는 역할은 특별하다. 애완동물들은 청소년들이 정상적 발육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에 딱 맞는 맞춤형 위로를 제공한다.

그 첫 번째로 동물들은 잘했다 못했다 판단을 하지 않는다. 10대들은 수시로 판단의 대상이 되곤 한다. 어른들은 보통 청소년들에 대해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 10대들에 대해 스스로 공평하거나 긍정적 시각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조차도 아이를 이렇게 혹은 저렇게 자라게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으니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애완동물은 천성적으로 누구를 판단하지 않는다”고 터프츠 대학에서 인간-동물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발육 심리학자 메건 멀러 교수는 지적한다.

“많은 10대들이 애완동물과의 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점으로 그 점을 말할 겁니다. 10대가 화가 나 있을 때 애완견은 ‘네 친구에게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었잖아’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지요.”

어른들이 비판을 안 한다해도 청소년들은 늘 또래 친구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수의사로 쌍둥이 딸의 아버지인 앤디 로아크는 종종 소셜미디어와 사춘기 그리고 소녀들에 관해서 생각한다. 인정을 받고 못 받고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는 누구나 남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그걸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애완동물입니다. 100% 내편인 존재이지요.”

거기에 더해 애완동물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애정의 느낌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정서적 친밀감을 갈구하지만 그걸 얻기가 쉽지 않다. 혹시라도 제안했다가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오해하거나 거부할까봐 두려워 제대로 시도도 하지 못한다.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수의사인 앤 다운스는 청소년들이 괜히 복잡하게 얽히거나 상처받을 두려움 없이 보살피고 사랑하게 해주는 것이 애완동물이라고 말한다.

LA에 사는 17세 소녀, 새디 라딘스키는 늙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애견을 아기처럼 품에 안고 밖에 나간다. 애견이 도움을 필요로 하니 자신이 그걸 채워준다며 흐뭇해한다.

애완동물과의 관계는 10대들에게 안전하게 정서적 친밀감을 누릴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건전한 신체접촉의 기회 또한 제공한다. 신체접촉이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심리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10대들에게는 포옹이 쉽지가 않다. 감정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감수하고 있을 때조차도 청소년들은 부모가 안아주는 것을 보통 꺼려한다. 그리고 또래 친구에게서 신체접촉을 통한 위안을 찾기는 더더욱 어렵다. 때로 복잡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하고 성적 접근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애견과 바닥에서 뒹굴거나 고양이, 기니피그 혹은 애완용 토끼를 껴안고 노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확실하게 기분전환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동물들과의 신체접촉이 인간 신경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에 영감을 받은 세인트루이스 근교의 한 사립학교는 교무실에 선샤인이라는 골든 리트리버를 두고 있다.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는 위트필드 스쿨의 루스 그레이트하우스 교장은 매일 밤 선샤인을 집으로 데려갔다 데려오곤 한다. 그레이트하우스 교장에 따르면 연중 압박감이 가장 높을 시기가 되면 보통 때보다 선샤인을 찾는 방문객이 많다.

최근 학기말 시험기간 중 평소에는 오지 않던 아이들이 많이 선샤인에게 와서 정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어울리고 나서 아이들은 다음 할 일을 하러 가더라고 그는 전한다. 비슷한 이유로 일부 대학들은 학기말 스트레스 심한 기간 학생들에게 강아지들과 놀 기회를 제공한다.

동물들은 특히 정서적으로 위안이 필요한 사람을 용케도 알아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대들 정신치료 요법에 동물들이 공식적으로 활용된다.

한편 10대 둘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다운스 수의사는 동물들이 청소년들에게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고 말한다. 10대들은 항상 지난 시험이나 앞으로의 일에 마음이 쏠려 있기 마련인데 애완동물들과 지내다 보면 현재를 즐기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10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서로 마음 통하고 애정이 넘치며 완전히 지금을 즐기는 믿음직한 관계들이다.

<애완동물이 좋은 이유>

1. 평가나 잔소리 안해

비판이나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100% 내 편

2. 애정을 나누는 친구

상처 받을 두려움 없이 친밀감 나눌 수 있어

3. 신체접촉의 기회 제공

동물과의 신체접촉은 기분을 좋게 해줘

틴에이저가 필요로 하는 것? 강아지에게 물어봐
틴에이저가 필요로 하는 것? 강아지에게 물어봐

LA의 17세 소녀 세이디 래딘스키가 그녀의 애완견 마이키를 안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감리교단, 한인 교회에 “인종차별·부당압력”
미 감리교단, 한인 교회에 “인종차별·부당압력”

‘동성애 허용’ 항의 탈퇴LA 3곳·하와이 1곳 등10개 교회 교단상대 소송“ 한인 목사 강제로 휴직교회 재산도 반환 강요” 하와이의 아이에아 한인연합감리교회 평신도들이 소속 교단

‘테라’ 권도형, 미국행에 또 ‘항소’

몬테네그로 항소장 제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 측이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권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

대학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몸살’

컬럼비아·예일·NYU 등 컬럼비아, 예일, 하버드 등 미국 명문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촉발된 학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 유대주의 논란 속

집 없어 서러운데 노숙했다고 처벌?
집 없어 서러운데 노숙했다고 처벌?

‘노숙 규제’ 위헌 논쟁 22일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노숙자 권리 활동가들이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노숙자가 급

3월 소비자 심리 2021년 이후 최고

경제핵심 소비 진작 기대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미시건대가 집계하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9.4로 직전 월의 76.9보다 상승했

JP모건까지…월가 떠나는 금융사들

마지막 지점 19일 영업중단 세계 금융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뉴욕 맨해튼의 월스릿트(월가)에서 주요 금융회사를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

미국 기업 지난해 ‘연봉킹’ CEO는?

브로드컴 CEO $ 1억6,183만 지난해 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이 10% 이상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고 연봉자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CEO

[롯데마트 세일정보] 봄 향기 가득 풍성한 세일
[롯데마트 세일정보] 봄 향기 가득 풍성한 세일

롯데마트 세일정보 4/26/24~5/2/24 그로서리는 대한민국 상주 아자개 쌀(15LB)18.99, 미이랑 생 귀리 쌀(5KG) 14.99,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꽃게탕면 4.9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