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라시터고서 시행 답안지 220개
페덱스 통해 배달...AP본부 도착 안 해
피해학생들 재시험... 대학지원에 차질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실시된 대학수학능력 예비평가시험인 AP시험 답안지 수백개가 우편배달 도중 사라지는 바람에 해당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페덱스사 대변인은 26일 "지난 1월 캅 카운티 라시터 고등학교에서 시행된 AP시험 답안지 220개가 배달 도중 사라졌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당시 두 묶음으로 포장돼 페덱스를 통해 아이오와 시티에 있는 AP본부에 보내진 AP시험 답안지 소포가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답안지가 분실된 채 대학지원 마감일이 가까워 오도록 발견되지 않자 해당 학생들은 AP 시험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24일 재시험을 치렀다.
AP시험 위원회 대변인은 "해당 학생들에게는 끔찍하고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그 동안 답안지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만일 나중에라도 최초의 답안지가 발견되고 그 점수가 재시험 점수보다 높을 경우에는 최초의 점수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입학신청 마감일이 임박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일부 대학들은 이들 학생들을 위해 입학신청 마감일을 연장하기로 했다. 케네소 대학은 입학신청 마감일을 기존 3월 1일에서 4월 1일로 30일 늦추기로 했다.
한편 답안지 분실사고 피해 학생들이 모두 캅 카운티 학생들인지는 불확실하다. 통상 한 시험장소에서는 35~45마일 이내 거주 학생들이 응시하게 된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