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천식ㆍ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질환에 흡입제 효과 탁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2-16 11:11:55

천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 호흡기전문 윤호주 한양대 교수

교육ㆍ상담 부족 사용법 몰라

일반화된 핀란드 입원시간 뚝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성 기도 염증성 질환이라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장기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고, 환자는 생활수칙을 정확히 배워야 합니다. 특히 환자마다 악화 요인이 다르고 교육 정도나 연령이 다양해 환자 맞춤형 교육이 절실합니다.”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신임 이사장(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은 “천식과 COPD 등 기도 염증성 질환 환자에게 흡입제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환자들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년간 학회를 이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등 3개 학회는 “천식ㆍCOPD 등 기도 염증성 질환을 교육상담하려면 최소한 40분 정도 걸리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흡입제 사용률이 20%대에 머물고 있다”며 최근 보건당국에 기도 염증성 질환자에 대한 교육상담 수가(酬價)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천식과 COPD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인데.

“그리스어로 ‘날카로운 호흡’이라는 말에서 유래한 천식은 기관지에서 알레르기 염증 반응 등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유전ㆍ환경 요인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 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진다. 이로 인해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기침이 생긴다. 특히 호흡 곤란과 목에서 ‘쌕쌕’하는 소리(천명)는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과 기관지천식을 구분하는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런 천식은 어린이와 고령인이 많이 앓고 있는 병이다. 1∼4세 어린이 천식 유병률은 23.7%로 성인의 유병률보다 크게 높다. 65세 이상 가운데 천식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10명 중 1명꼴이다. 우리나라 천식 환자의 입원율은 10만명 당 310.6명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 242.2명보다 훨씬 많다. 천식으로 인한 1인당 입원 진료비도 151만원이나 된다.

COPD는 담배 먼지 가스 등으로 인해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서서히 폐 기능이 떨어져 숨쉬기 힘들어지는 병이다. 오랜 기간에 거쳐 증상이 점점 심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70대 성인 10명 중 4명이 앓고 있으며, 70대 성인 유병률이 38.4%로, 2만명이 넘는다. COPD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연간 1조4,200억원이나 된다. 국내 사망원인 7위이지만, 조만간 3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식과 COPD를 어떻게 치료하나.

“전 세계적으로 천식엔 흡입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상담시간이 크게 부족해 먹는 약(경구제)을 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 흡입제 처방률은 17~27%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처방률보다 낮은 수치다.

따라서 교육상담을 통해 천식과 COPD 환자들이 흡입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핀란드는 지난 10년 간 국가 차원에서 만성 염증성 기도 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입원일수는 50% 정도 크게 감소했다. 1993년 11만일이었던 입원일수가 2003년엔 5만1,000일로 절반이나 줄어 사회적 부담을 들었다. 환자에 대한 흡입제 처방률을 100% 가까이 끌어 올린 덕분이다.”

-환자를 특별히 교육해야 하는 까닭은.

“천식이나 COPD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환자들이 발작 등 응급상황을 경험하는 치명적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환자가 질환을 잘 알고, 약물의 장단점과 부작용, 대처법 등을 교육상담을 통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또한 이들 질환은 특성상 어린이나 고령 환자가 많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그래야 환자가 응급상황을 예방할 수 있고, 흡입제 처방률도 높여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된다.

교육상담을 제대로 하면 질환이 중증화되는 것도 막고, 건강보험 재정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천식과 COPD 환자는 교육상담을 제대로 받지 못해 중증ㆍ만성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상담 부재로 치료효과가 뛰어난 흡입제 보다 경구약을 많이 처방 받은 탓이다. 중증 천식ㆍCOPD 환자를 분석한 결과, 1년간 흡입제를 지속 사용하는 사람은 37.4%에 불과했고, 4년 후에는 22.3%만 흡입제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상담을 제대로 받으면 흡입제 사용법과 순응도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이들 기도질환 환자들이 3번밖에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질환 이해, 응급 시 대처법, 주요 치료법인 흡입제의 사용법과 순응도가 높아졌다.”

-그러면 약사의 복약지도와 무슨 차이가 있나.

“만성 기도질환에 대한 교육상담은 흡입제 사용 교육뿐만 아니라 환자가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질환관리, 응급상황 대처 등의 내용이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복약 지도와 다르다. 게다가 환자도 교육상담에 대한 욕구가 높다. 제대로 된 흡입제 사용이나 응급상황 대처는 생명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ㆍ태지역 환자에게 ‘본인의 질환이 잘 통제ㆍ관리되고 있는가’라는 질문한 결과, 우리나라 환자들은 70% 정도가 그렇지 못하다고 답해 질환 관리의 만족도가 가장 낮아 개선이 절실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천식ㆍ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질환에 흡입제 효과 탁월”
“천식ㆍ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질환에 흡입제 효과 탁월”

윤호주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가장 좋은 치료법인 흡입제 사용법을 환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한양대병원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