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현직한인회장협의회 추진
내달 2~3일 시카고서 출범 논의
뉴욕∙LA∙시카고 한인회가 주도
분규가 끊이지 않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를 대체할 새로운 미주지역 한인회장들의 모임이 추진된다.
미주현직한인회장협의회’(가칭)는 오는 12월 2~3일 시카고 웨스틴 노스쇼어 호텔에서 ‘2017년 미주 현직 회장단 회의’를 열고 협의회 출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뉴욕한인회, LA한인회, 시카고한인회 등 3개 지역 한인회가 주도하고 있는 이번 협의회 출범에 동참할 한인회는 약 40군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40군데 가량의 한인회가 이번 협의회 구성에 참가할 경우 미주지역 한인회의 구심체로서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미주총연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주총연은 25대 회장선거 때부터 27대 회장선거까지 지속해서 후보들 간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면서까지 양보 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이같은 문제로 미주총연은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도 지난달 열린 세계한인회장 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했으며 대표단체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있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이와관련 “미주총연이 계속되는 내홍으로 3년 넘도록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250만 재미동포의 애로사항을 고국 정부에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뜻을 같이하는 현직 회장들 중심으로 미국에서 발생하는 이슈나 쟁점 사안 등을 적극 알리기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주 현직회장단 회의에서는 협의체 출범 논의 외에도 미주한인 정치력 신장 방안과 차세대 동포 육성, 복수국적의 대상 확대 방안, 일본군 위안부 이슈 확산, 한미 FTA 재협상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