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처음 스페인어 선거안내문 발송
한인 등록유권자도 1만명 넘으면 가능
귀넷 거주 한인들도 한국어로 된 선거관련 안내문과 홍보물을 받아볼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 귀넷카운티가 사상 최초로 스페인어 사용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스페인어 이중언어로 쓰여진 선거안내 편지를 발송했기 때문이다.
귀넷카운티 유권자 등록 및 선거부서는 지난 18일 약 1만 2,000여명의 릴번과 스넬빌 거주 유권자들에게 오는 11월 있을 선거의 각 시 투표장소 변경에 대해 공지했다.
2석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릴번시는 340 메인 스트릿에 소재한 새 시청사와 도서관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3명의 시의원을 뽑는 스넬빌시는 2350 오크 로드 소재 스넬빌 시니어센터에서 투표가 진행 된다.
지난 12월 연방센서스국은 조지아에서 유일하게 귀넷카운티를 연방 투표권법에 근거한 '소수 언어 관할구역'으로 지정했다. 투표권법에 따르면 소수계 언어가 투표 연령층의 5% 혹은 등록 유권자가 1만명 이상인 지역에서는 투표절차에서 이중언어 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귀넷에는 17만 1천명의 라티노가 거주하고 있으며, 5명 가운데 1명이 히스패닉 계통이다. 두 라티노 단체는 약 한 달 전에 카운티와 각 시정부에 질문지를 발송하고 연방법 준수를 촉구했다.
귀넷카운티 한인 유권자는 약 1만 3천명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 유권자 등록은 1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이 이뤄지면 머지 않아 한국어 선거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셉 박 기자
지난해 11월 8일 치러진 선거 시 로렌스빌 한 교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