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 고추장·바비큐 고추장·만능소스에
코리안 칠리소스·매운소스 잇달아 출시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 맛’ 고추장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의 매운 맛과 음식이 타인종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매년 고추장을 비롯한 소스류의 수입 증가 및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타인종들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한 ‘퓨전’ 고추장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인 소비자를 겨냥해 짠맛을 줄이고 몸에 좋은 재료를 첨가한 웰빙 고추장도 눈에 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매운맛이 대중화되면서 고추장도 타인종들에게 함께 주목받고 있다”며 “스리라차나 타바스코처럼 소스류로 재탄생한 고추장은 특히 반응이 좋은데, 같은 핫소스이지만 보다 깊은 맛을 낸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CJ는 최근 고추장에 마요네즈, 바비큐소스 등을 첨가한 새로운 핫 소스류를 출시했다. ‘비비고 고추장 마요’, ‘비비고 고추장 바비큐 소스’, ‘비비고 고추장 핫 소스’ 등으로, 이들 제품들은 고추장에 마요네즈, 토마토 페이스트, 마늘 페이스트, 사과 페이스트, 양파 등을 첨가해, 덜 맵고 보다 달콤하게 타인종의 입맛을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이종환 CJ 푸즈 서부 영업 지점장은 “튜브형으로 제작해 사용의 편리함도 높였다”며 “현재 주류마켓에서 판매 중이며, 한인마켓도 타인종 비율이 높은 외각지역에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소스처럼 손쉽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튜브형 고추장 종류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 튜브형은 초고추장 제품에 한정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고추장을 비롯해 여러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매운 소스’ ‘만능장’ 등도 등장했다.
청정원은 ‘코리안 칠리 소스’라는 이름으로 비건(Vegan)과 글루텐 프리를 내세운 제품을 내놨고, 마늘과 양파, 생강 함유량을 높이고 볶음요리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요리가 쉬워지는 매콤 만능장’과 ‘만능 비빔장’도 최근 출시했다. 마미소스 역시 ‘코리안 핫 소스’라는 이름을 붙여 모든 요리에 활용할 수 있음을 내세운 ‘매운 만능소스’를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짠맛과 매운맛을 순화하거나 웰빙 재료 첨가로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에 나서는 고추장 신제품들도 늘고 있다. 청정원은 최근 100% 제주보리를 사용한 ‘100% 태양초 제주보리 고추장’을 출시했으며, 광양매실 첨가를 내세운 순창 초고추장도 판매중이다. CJ는 볶음소고기와 표고버섯, 해바라기씨, 꿀 등을 넣고 볶은 ‘약고추장’을, 신송은 짠맛을 줄인 순쌀 태양초 고추장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일의 ‘맛있는 유자쌀고추장’은 전남 고흥의 유자청이 5% 함유돼 있는 제품이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한국 고추장이 퓨전과 웰빙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인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고추장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