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한국 방문 2주격리 감옥생활 만만찮네

한국뉴스 | | 2020-09-22 11:11:10

한국방문,2주격리,감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최근 부산을 방문하고 돌아온 LA 거주 시민권자 매튜 김씨는 당분간 한국에는 가지 않을 작정이다. 부득이한 일로 한국을 다녀와야 했지만 엄격하고 까다로운 ‘14일 자가격리 규정’ 때문에 감옥생활이나 다름 없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부산에 살고 있는 남동생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던 그는 “마치 코로나 감옥에 다녀온 것과 같았다”고 토로했다.

한국의 코로나19 해외유입 방지책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에게 의무적으로 해외입국자 대상 14일 격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너무 까다로운 제한 규정들에다 마치 감시를 받는 듯한 경험 때문에 고개를 내젓는 미주 한인들이 많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검역 심사는 물론 마치 호송 대상자처럼 별도 차량에 수용되고, 격리 기간 중에서 하루에 서너 차례씩 보건 담당자의 연락을 받아야 하는데다, 격리 기간 중에는 급한 일이 생겨도 다시 출국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가족의 상을 당한 경우 재외공관에서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절차가 만만치 않고, 급한 출장 등 업무로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에 대한 완화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한국 정부는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이 겪어야 하는 과정은 고난이나 다름 없다. 매튜 김씨의 경우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자가격리자’로 분류됐다. 검역관 심사를 받으며 체온 측정과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 확인이 이뤄졌고 가족 연락처를 확인했다. 무증상자로 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었지만 부산에 가기 위해서는 해외입국자 전용 리무진을 타야 했다. 광명역에 내려 해외입국자를 위한 KTX 별도칸에 수용(?)되었고 부산역에 내려서는 방역이 된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택시 기사의 제안으로 남동생 집 근처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손목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남동생 집으로 가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는지 자가모니터링을 하고 하루 2~3차례 보건 담당자에게 오는 연락에 착실하게 답해야 했다.

그나마 김씨처럼 미 시민권자(장기체류 외국인)인 경우는 시설격리 의무화가 3촌 이내 혈족이 있을 경우 자가격리로 완화되긴 했지만 가족관계 확인 절차를 비롯한 복잡한 규정과 감시 시스템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한국에 부모나 가족이 없는 경우는 호텔 등에서 시설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비용도 만만찮아 시설격리 비용으로 하루에 10만원(최대 15만원)을 지불해야 하며 격리기간이 끝나기까지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 특히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 한인들은 지난 8일부터 시행된 시설 격리 단기체류 외국인의 중도 출국 불허 규정으로 도착 후 14일 동안은 급한 사정이 생겨도 미국으로 돌아올 수조차 없다.

또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입국전 반드시 설치하도록 권고하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자가진단앱)을 위해 한국 셀폰 장만 혹은 유심 교체도 필수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