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민권위원회 절차상 하자 문제 삼아
롤프 전 경찰관 살인 등 혐의로 재판중
지난해 웬디스 주차장에서 흑인 레이샤드 브룩스를 총격살해한 혐의로 해고된 개렛 롤프(사진) 전 애틀랜타시 경찰관이 복직한다.
롤프의 변호사인 랜스 로루소는 성명을 통해 “시 민권서비스 위원회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로루소 변호사는 롤프의 복직이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일터로 복귀시키는 것이 자신의 의도라고 밝혔다.
애틀랜타시 경찰국은 성명서를 통해 “민권서비스위원회는 롤프가 애틀랜타시 경찰국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민권서비스위 결정에 의거해 우리는 주가조사가 필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국은 롤프는 그에 대한 형사기소가 해소될 때까지 “행정휴직 상태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권서비스위는 롤프를 해고하는 과정에서 애틀랜타시가 자체 내규를 적절하게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열린 모임에서 증언에 나선 한 베테랑 경찰은 “해고가 성급하게 이뤄죴고, 롤프에게 대응자료를 제출한 충분한 시간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로루소 변호사는 복직 과정에 대해 인사과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롤프 경관은 현재 1건의 중범살인, 5건의 가중폭력, 4건의 경찰관 직무선서 위반, 1건의 재산손괴 혐의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
롤프의 변호인들은 그가 레이샤드 브룩스(27)를 살해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정방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룩스는 지난해 6월 12일 음주 후 웬디스 주차장에 자신의 차를 세워놓은 채 잠이들었다가 경찰관의 검문을 받자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과의 테이저 건을 빼앗아 달아나다 살해됐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된지 2주 만에 일어난 브룩스 사망사건으로 애틀랜타 및 전국에서 시위가 일어났으며, 당시 애틀랜타 시경국장은 사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