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화산재가 삼킨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전기·물도 끊겨

글로벌뉴스 | 사회 | 2021-04-11 11:11:33

화산,스프리에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이 화산이 뿜어낸 엄청난 양의 재로 온통 뒤덮였다. 화산 폭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와 물마저 끊겨 주민들이 언제 끝날지 모를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세인트빈센트섬에 있는 수프리에르 화산이 지난 9일 42년 만에 폭발하면서 섬 마을이 잿빛으로 뒤덮였다.

폭발 직후 6㎞ 높이까지 치솟았던 화산재가 건물과 도로, 자동차 등을 뒤덮었다. 흡사 눈 내린 겨울 풍경처럼 보이지만 하얀 눈이 아닌 회색 재였다. 재가 햇빛마저 가려버리고 공기 중엔 강한 황 냄새가 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화산재는 175㎞ 떨어진 바베이도스 등 인근 다른 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산 폭발의 여파로 세인트빈센트섬 대부분 지역에 수도가 끊긴 가운데 이날 새벽 또 한 번의 폭발 이후 대규모 정전까지 발생했다고 재난당국은 전했다.

1979년 마지막 폭발 이후 40년 넘게 잠을 자던 해발 1,234m의 수프리에르 화산이 폭발성 분출을 시작한 것은 9일 오전이었다.

최근 수프리에르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주시해온 전문가들이 당국에 폭발 임박 사실을 알리면서 8일 저녁 인근 주민 1만6천 명가량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폭발 전후로 주민 대피 행렬이 이어지며 3천200여 명이 섬 곳곳 78곳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배를 타고 세인트루시아 등 다른 섬나라로 이동하기도 했다.

수프리에르 화산에선 첫 폭발보다 규모가 작은 분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폭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할 수 없어서 주민들이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화산 폭발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더 규모가 큰 폭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의 지질학자 리처드 로버트슨은 "첫 폭발이 반드시 가장 큰 폭발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화산 폭발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지만, 화산재로 인한 가축과 농작물 건물의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

랠프 곤살베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총리는 "농업 피해가 가장 크다. 가축 손실이 있을 수 있고 주택도 수리해야 한다"며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최대 4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화산재가 당장 건강한 사람에겐 큰 해가 없지만, 천식환자 등에겐 위험할 수 있어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며 화산재를 들이마시는 것을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수프리에르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지난 1979년 4월이었다. 예보가 내려진 덕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억달러(약 1천121억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1902년 폭발 당시엔 1천6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은 카리브해 윈드워드제도에 세인트빈센트섬과 다른 작은 섬들로 이뤄진 면적 389㎢의 영연방 국가로, 인구는 11만 명가량이다.

 

화산재가 삼킨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전기·물도 끊겨
화산재에 덮인 세인트빈센트섬[웨스트인디스대/AFP=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잭 켄트 쿡 장학생

대학 4년 매해 5만5천 달러 지급  귀넷카운티 한인학생 세킹어고 소피아 안 양이 전국 규모의 권위있는 장학재단인 잭 켄트 쿡(Jack Kent Cooke)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경찰 사망케 한 과속 오토바이 운전자 기소

과속 추격 경찰관 사고 사망케 해 지난 1월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추격하는 조지아 주 패트롤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 남성이 살인 및 기타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귀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한인회와 별개의 '2024 코리안페스티벌' 열린다

10월 5-6일,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코리안페스티벌재단 창단, 5월 발대식 2024 코리안페스티벌이 10월 5일-6일 로렌스빌 슈가로프 밀스(Sugarloaf Mills) 소핑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 부동산 합동강연회 연다

김광석 교수, 이광수 대표, 김효지 대표 강연 미래의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합동 강연회가 오는 6월 7일 둘루스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봄날 소풍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서 맥심 커피믹스 오리지날 2.6LB(1.2KG) 12.99, 동서 맥심 커피믹스 모카골드 2.6LB(1.2KG) 12.99, 냉동 동태전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26일(금)부터 29일(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귀넷 키즈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오늘 가입…내일 해지 그리고 모레 재가입”

‘스트리밍 유목민’ 급증25%가 3번 이상 해지구독료 인상, 비용 부담업체,‘번들 판매’대응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공개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미 항공사 '정크 수수료' 폐지…연착 땐 자동 전액환불

기존엔 연착 환불도 수수료 부과 재선 노리는 바이든, 근절 고삐미국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거나 일정 시간 이상 연착될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환불해주는 규정이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비타민 D 부족,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위험 높여

한국인 비타민 D 섭취, 적정량의 3분의 1<사진=Shutterstock> 비타민 D 부족이 비만·이상지질혈증·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