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직립보행하는 동물만 앓는‘뇌동맥류’, 터지면 30~50% 사망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1-04-09 19:19:29

뇌동맥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뇌동맥류(腦動脈瘤ㆍcerebral aneurysm)는 뇌혈관이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뇌 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면 뇌와 척수 사이의 거미줄처럼 생긴 공간(지주막 아래)에 혈액이 스며든다(지주막하 출혈). 지주막하 출혈이 되면 30~50%가 목숨을 잃는다. 환자의 50%가 40~60대 여성이다. 고혈압ㆍ가족력이 있거나, 40대 이상 여성이라면 정기검진으로 뇌동맥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석근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뇌동맥류에 대한 강한 압박감을 갖고 병원에 오는 분들이 많은데 겁먹지 말라”고 했다. 최 교수는“치료법이 없을 때 괴로운 것이고 뇌동맥류는 조기에 발견하면 혈관 내 시술과 수술을 함께하면 치료 성적이 좋다”고 강조했다.

 

 

◇직립 보행의 고등동물만 앓는 질환

뇌동맥류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그 정체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어렵다. 뇌동맥류는 인간처럼 직립 보행을 하는 고등동물만이 갖고 있는 병이다. 뇌 속에 있는 동맥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다. 혈관 벽에 새로운 비정상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추가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사람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자기 급사하는 비운을 맞았다면 크게 두 가지의 경우를 추측할 수 있다. 하나는 심근경색이고 다른 하나가 뇌동맥류 파열이다.

심근경색은 비교적 유병률이 높고, 그 원인으로 과로ㆍ술ㆍ담배ㆍ스트레스ㆍ고혈압 등 위험 요소가 심장에 무리를 주면서 발병하게 된다. 다만 뇌동맥류 파열은 심근경색만큼 유병률이 높진 않지만 정말 건강한 사람에게도 예고 없이 닥치기 때문에 위험하다.

어느 순간 부푼 혈관이 터지면 심각한 뇌 손상이 생겨 목숨을 잃게 된다. 뇌동맥류 환자의 20% 정도는 파열 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따라서 뇌동맥류는 혈관이 터지기 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특별한 이상이나 증상이 없어 알아채기 어렵다. 다만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MRA) 촬영까지 포함하는 정기검진을 할 때가 많아져 수많은 비파열성 뇌동맥류를 발견해 조기 치료가 늘고 있다.

뇌동맥류가 파열될 가능성은 1년에 5%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지주막하 출혈의 대부분(75~80%)의 원인이 된다. 게다가 다양한 합병증으로 30~50% 정도가 사망하고 예후도 좋지 않다. 뇌동맥류 파열은 남성보다 여성이 1.5배 정도 더 많다.

 

◇클립결찰술ㆍ코일색전술 등 치료

뇌동맥류 치료는 클립결찰술(개두술)과 코일색전술로 나뉜다. 클립결찰술(수술)은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실히 제거하므로 재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 코일색전술(시술)은 다리 혈관을 통해 관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으로 일차적으로 고려하지만 동맥류 모양에 따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진 않는다.

클립결찰술은 정상적인 뇌를 직접 파헤치면서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뇌 속에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뇌동맥류에 접근하기에 뇌가 거의 손상되지 않고 수술 후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다.

이형중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두피를 최소한으로 절개하는 수술을 시행하므로 수술 상처도 작고 회복 기간도 크게 줄었다”고 했다. 클립결찰술은 뇌동맥류의 목 부위가 넓거나, 재발ㆍ합병증 위험이 높거나, 환자가 젊거나, 뇌내출혈ㆍ뇌실내출혈ㆍ수두증이 동반되면 뇌 심부보다 표재(表在) 부위에 생겼을 때 주로 시행한다.

코일색전술은 대퇴동맥으로 관을 삽입한 뒤 미세 도관(카테터)을 넣어 뇌혈관까지 도달해 뇌동맥류 안에 백금 등으로 만들어진 특수 코일을 채워 넣어 혈류를 차단하는 시술이다. 

특수 코일을 뇌동맥류에 넣어 채우면 피가 유입되지 않아 터지지 않게 된다.

최근에는 그물망(스텐트)이나 풍선을 이용해 코일색전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추세다. 코일색전술은 뇌동맥류의 목 부위가 좁거나, 머리 뒷부분(후순환계)에 생겼거나,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주로 시행한다. 특히 다발성 동맥류가 있거나, 척추동맥-기저동맥에 동맥류가 발생했거나, 혈관 연축 등으로 동맥류 부근 혈관이 좁아졌을 때 클립결찰술보다 선호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직립보행하는 동물만 앓는‘뇌동맥류’, 터지면 30~50% 사망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30%가량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중한 병이므로 위험 요인이 있다면 평소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