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당국 "훈련 기법일 수도…철저한 조사"
익명으로 영상 제보…페북서 진상규명 운동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찰관이 훈련 과정에서 경찰견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3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솔즈베리 경찰 당국은 소속 경찰관 한 명이 훈련 과정에서 경찰견을 상대로 한 행위를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서장인 제리 스톡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견이 다치지는 않았으며, 문제의 경찰관과 분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스톡스 서장은 해당 행위가 훈련 기법의 일부일 수 있다고 밝혔으나, 적절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자세한 정황이나 경찰관 신원 등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현지 방송국에 익명으로 제보된 영상에서는 경찰관이 경찰견에 목줄을 걸어 대롱대롱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공중에 매단 채 몇 걸음 걸어가 차체에 내다 꽂는 장면, 곧이어 차량 뒤 칸에 경찰견을 던져넣은 뒤 팔로 내리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경찰견은 대형견인 저먼 셰퍼드로, 올해 4살로 이름은 '줄'이라고 한다.
경찰견은 이 과정에서 짖거나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 측은 "경찰견 훈련 과정"에서 나온 행위라고 언급하고,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견 훈련 전문가인 로이 테일러는 이같이 개를 목줄로 들어 올리는 행위가 질식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몇 초간 피와 산소 공급이 차단됐을 수 있으며, 뒤 칸에 던져넣을 때도 경추 손상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는 '구타와 목 졸림을 당한 훈련견 줄을 위해 정의를' 계정이 개설돼 진상 규명과 처벌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