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재유행하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과 기니를 다녀온 여행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21일 이내에 민주 콩고나 기니를 다녀온 이력이 있는 모든 미국 방문객은 이번 주부터 6개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으며, 항공사를 통해 입국자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또 방문객들은 미국에 도착하면 연방 및 지방 정부에 제출할 연락처 정보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CDC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들 국가의 외곽 지역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에볼라의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에볼라가 대유행 수준으로 번지기 전에 끝낼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는 14일 이내에 남아프리카에 다녀온 미국 외 국적자 대부분의 입국을 금지했으며, 적용 대상을 브라질과 유럽 국가로까지 확대한 바 있다.
1976년 민주콩고의 에볼라강 인근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병원균으로, 감기 증세를 동반한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환자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 민주콩고 동부지역에서 다시 발병한 에볼라로 인해 바이러스 종식을 선언했던 지난해 6월까지 약 2천2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달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이 또다시 선포된 민주콩고에서는 최근까지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4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완치됐다.
기니도 첫 에볼라 감염자가 확인된 다음 날인 지난 14일 에볼라 전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