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바이든 정부 ‘캐러밴 행렬’에 문 열까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1-01-15 10:10:42

바이든,캐러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트럼프 시대의 반이민 정책이 새 정부에서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중미 이민자 행렬 ‘캐러밴’이 다시 미국행 여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연방 이민 당국이 멕시코 및 과테말라 등 정부와 협력해 이같은 캐러밴 행렬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밝혔지만(본보 11일자 A6면 보도) 미국 정권 교체와 함께 굳게 닫혔던 미국 문이 다시 열리길 기대하는 이민자들이 이에 아랑곳 않고 또 다시 캐러밴 행렬을 시작한 것이다.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허리케인 등으로 생활고가 더해진 온두라스 주민 200여 명이 지난 13일 밤부터 과테말라 국경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무리 지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키는 ‘캐러밴’치고 비교적 소규모지만, 오는 15일엔 훨씬 더 큰 규모의 캐러밴이 미국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몇 주 전부터 15일에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에 다 같이 모여 미국으로 가자는 공지가 소셜미디어에서 돌았다. 바이든 취임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빈곤 등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최근 1∼2년 사이 미국 문은 더욱 굳게 닫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미 이민자들의 망명 자체를 까다롭게 한 데다 미국의 압박 속에 경유지인 멕시코와 과테말라 정부 등도 이민자 이동을 강력하게 차단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발한 캐러밴의 경우 멕시코에도 채 도달하지 못한 채 과테말라에서 막히거나, 아예 과테말라 국경을 넘지도 못한 채 온두라스에서 발이 묶인 경우도 있었다.

 

미국행은 더 험난해졌지만 코로나19 경제 충격과 지난해 중미를 강타한 허리케인으로 생계가 곤란해진 이들은 더 늘어나면서 ‘아메리칸드림’을 쫓는 이들은 줄지 않았다.

 

중미 이민자들은 반이민 정책을 고수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굳게 닫혔던 미국 문도 다시 열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공정하고 인간적인 이민제도’를 약속했으며, 이민자들의 미국행을 부추기는 폭력과 빈곤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이번에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정부들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들어 불법 이민자 이동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과테말라 당국은 이날 자국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허가했다. 신분증과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등 필요 서류를 지참하지 않은 이들은 국경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등 북중미 11개국은 전날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보건 비상 상황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건강과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며 “안전하고 질서정연하며 통제된 이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캐러밴 행렬’에 문 열까
 온두라스에서 또 다시 시작된 이민자 캐러밴 행렬이 14일 새벽 산페드로 술라 지역에서 온두라스 국기를 앞세워 걷고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주택대출 금리 7%대로 반등…주택거래 다시 냉각

매물 공급 늘었는데도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뛰어올랐다.대출 금리가 반등하면서 미국의 주택거래가 3월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 권오석 회장 연임

조지아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둘루스에서 임원 모임을 개최하고 차기 회장에 권오석 현 회장을 추대하고 새 임원진 구성했다. 권오석 회장은 미주체전의 애틀랜타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조지아 3만6천명 '태아 세액공제' 받아

과세 대상소득 1억900만 달러 줄여 3만6,000명 이상의 조지아인들이 2022년에 새로운 "태아 부양가족" 공제를 사용해 과세 대상 소득을 약 1억 900만 달러 줄였다고 주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애틀랜타 강연

5월 4일 오후3시 애틀랜타 한인회관 2024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해외강연이 2023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된다.이번에는 4월 29일 뉴욕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5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켐프, 개인·기업 소득세 감면법 서명

재산세 인상률 늦추는 법안도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8일 조지아 주민과 기업이 내년에 소득세를 약 5억 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개의 법안에 서명했다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고객의 부정적 리뷰 막으면 ‘불법’

옐프 등에 리뷰 못 올리게 서약서 강요 성형외과의사 환자들로부터 시술결과 비공개 서약서를 미리 받아놓고 이들이 옐프 등에 부정적 리뷰(평가 글)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박한 성형외과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불확실성 커진 대형은행들, 대규모 감원 이어진다

상반기 씨티·BofA 등향후 2년간 약 2만명 ‘몸집 줄이기’에 속도 씨티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은행들이 대대적 감원으로 군살빼기에 나섰다. <로이터>  미국의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美 TV 시리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제작 참여

올드보이 / 사진=영화 포스터17일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사 라이온스게이트와 협력해 '올드보이' TV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라이온스게이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에 애니제작사 '지브리'

개인 아닌 기관으로는 첫 수상스튜디오 지브리/칸국제영화제 웹사이트 캡처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수많은 명작의 산실인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올해 칸국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3월 조지아 일자리 늘고 실업률 사상 최저

보건의료 일자리 가장 많이 증가 조지아 노동부는 3월에 채용이 급증하면서 실업률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3월 일자리 성장률은 평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올해 첫 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