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흑인교회 성도들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갖다 미수에 그친 조지아 17세 백인 소녀에게 22일 중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11월 16세이던 파이 양은 인근 아프리칸감리교회(AME) 소속 벧엘교회 성도들을 칼로 공격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다 당국에 적발돼 체포됐다. 그녀는 2015년 찰스톤 에마누엘 AME 교회에서 9명에게 총격을 가한 딜런 루프의 추종자였다.
체포 후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파이 양은 형량 협상을 거쳐 21세까지 소년원에 수감되며, 이후 10년간 보호관찰 판결을 받았다.
게인스빌고 당국은 파이가 공책에 구체적인 교회에서의 살인계획 방법을 적고 다닌다는 친구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의뢰했다. 파이는 칼을 여러 개 수집하고, 교회도 두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가 범행 날짜로 택한 수요일은 통상적으로 성경공부가 있는 날이었지만 다행이 모임이 취소돼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벧엘교회는 이후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보안을 강화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새신자가 늘지 않고 있다고 라이저-풀 담임목사가 전했다.
22일 선고공판에서 파이는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판사에게 체포 후 자신이 변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단히 송구하며, 이전 행동은 실수였음을 여러분이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파이는 선고 외에도 조지아의 어떤 AME 교단 교회도 출입할 수 없으며, 벧엘교회 성도들과도 첩촉해서는 안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