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지식재산권칼럼] 문화•인종차별적 성향의 상표 리브랜딩

지역뉴스 | | 2020-09-18 10:10:00

지식재산권,칼럼,상표리브랜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최근 몇몇 유명 기업들이 문화, 인종적 차별 성향을 지니고 있는 브랜딩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내외로부터의 압력에 반응하며, 이 기업들은 상표 또는 브랜드를 리브랜딩하고 있다.

식품 산업의 예로는 ‘Land O‘Lakes’ 유제품 및 버터 회사, ‘Aunt Jemima’와 ‘Mrs. Butterworth’의 시럽 브랜드, ‘Uncle Ben’의 쌀 브랜드가 있다. ‘Land O’Lakes’는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의 이미지를 로고로 묘사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금은 제품에서 그 이미지를 제거하고 새로운 로고 ‘Farmer-Owned’로 교체했다. 시럽과 쌀 브랜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고정 관념을 묘사한 것으로 비판을 받았다.

식품 업계 외에도 몇몇 주요 스포츠 팀 등이 브랜드를 변경하고 있다. NFL 축구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즈는 ‘레드스킨즈’라는 이름과 머리 장식을 한 아메리카 원주민을 묘사하는 로고를 사용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레드스킨즈’는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경멸적인 용어로 간주된다. 해당 팀은 새로운 팀 이름과 로고가 결정될 때까지 ‘워싱턴 축구 팀’으로 불리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MLB 야구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018년 초 그 이름과 아메리카 원주민 로고에 대해 비슷한 비판을 받았고, 인디언스는 2018년 해당 로고를 삭제했다. 이런 행보는 문화 및 인종 차별적 브랜딩을 없애야 한다는 공개적인 토론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였다. 해당 팀의 이름까지 변경될 지는 현재 미지수이다.

음악계에서 컨트리 그룹인 Lady Antebellum은 ‘antebellum’(미국남북전쟁 전)이라는 단어가 미국 남북 전쟁과 연관되어 이름을 ‘Lady A’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런데 해당 이름은 이미 수십 년 간 다른 뮤지션에 의해 사용되던 이름이었고, 해당 이름 사용에 대해 두 아티스트 간에 분쟁이 발생했다. 이처럼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 해당 브랜드 또는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러한 기업들의 행보를 볼 때, 앞으로 수개월, 수년 동안 더 많은 리브랜딩이 있을 것이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브랜드와 로고를 검토하여 문화적 또는 인종적으로 둔감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브랜드는 변화하는 문화적 사회적 가치의 변화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하며, 사회에서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것은 지적 재산에 관련된 많은 사항들을 고려하게 한다. 예를 들어, 회사는 새로운 로고 또는 브랜드가 동일한 상품 또는 서비스를 나타낸다는 것을 고객에게 잘 알리면서 새로운 로고 또는 브랜드에 대한 상표 보호를 추구해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기업은 소비자가 여전히 그 회사와 그 상품 및 서비스를 인식하게 해서 단골고객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Lady A 분쟁에서 확실히 드러난 것처럼, 회사는 잠재적인 새로운 브랜드 또는 로고를 사용해도 되는 지 철저한 심사를 해야 한다. 원하는 브랜드 또는 로고가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경우 회사는 새로운 상표의 취득이 어렵다.

또한, 리브랜딩을 진행하려는 유명기업에 대해 이를 악용하려는 제3자에 대한 주의도 기울여야 하겠다. 워싱턴 레드스킨즈가 이름과 로고를 변경하겠다고 발표했을 무렵 해당 팀과 무관한 한 개인이 레드 스킨즈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인 수십 건의 상표 출원을 제출했다.

리브랜딩 결정은 문화적, 사회적 가치가 변화하는 사회에서 기업이 영업권과 고객 기반을 유지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기업은 이런 변화하는 가치를 고려하면서 사업 목표와 지적 재산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이러한 문제를 신중하게 고려하면 회사가 지적 재산 포트폴리오를 희생하지 않고도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10)789-4659

erica.vanloon@lathropgpm.com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유학생, 대학 기숙사서 숨진 채 발견

아이오와주 칼리지서 대학교 기숙사에서 10대 한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아이오와주 웨스트 벌링턴 경찰국은 지난 8일 오후 2시6분께 웨스트 벌링턴에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미 육상팀 경기복 논란 나이키가 공개한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대표팀의 경기복. 오른쪽 여성 경기복이 수영복처럼 노출이 심해 논란이 일고 있다.<나이키>  202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백인 신자 절반 넘고 공화당 지지율 조금 높아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델라웨어주 그린빌의 브랜디와인 성당에서 성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로

연방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연방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투자규모 $ 400억으로 늘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부지[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방정부가 15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원·달러 환율, 연고점 또 경신 마감

8.6원 오른 1,384원 기록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15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

한국 ‘당근’… 미국·캐나다 본격 진출
한국 ‘당근’… 미국·캐나다 본격 진출

캐나다서 앱스토어 5위까지 한국의 대표적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Karrot)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2015년 창사한 당근은 2020년 전 세계

“가난한 75개국과 선진국 소득격차 더 벌어져”

21세기 처음·역사적 역행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 국가 중 절반 국가에서 선진국들과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분석했다.세계은행이 15일

배심원 형사법정 선 트럼프
배심원 형사법정 선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전·현직 대통령 통틀어사상 최초 피고 ‘오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 뉴욕 맨해튼연방법원 피고석에 앉아 있다. 그는 전·현직을 통틀어 미국 역

3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7% 증가 ‘호조’
3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7% 증가 ‘호조’

연방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년 전

‘칩 아메리카’ 올라탄 삼성…TSMC와 파운드리 격돌
‘칩 아메리카’ 올라탄 삼성…TSMC와 파운드리 격돌

미 보조금 64억달러 받아   삼성전자가 15일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대한 투자 확대를 최종 결정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을 둘러싼 삼성과 TSMC, 인텔 간 정면 승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