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오크나무가 와인통으로… 최고급 와인이 탄생하다
대마도에 여행 갔을 때다. 관광버스를 타고 섬 일주를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봤다. 바닷가 풍경 속을 유영하듯 달리던 버스가 숲에 들어섰을 때였다. 버스 차창 너머 도로 양옆으로 반듯하게 자란 나무들이 우거졌다.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소실점이라도 그린 듯했다. 가이드는 나무를 가리키며 삼나무라고 했다. 흔히‘전봇대 나무’라고도 부른단다. 그에 따르면, 한때 일본에서는 전봇대나 가구 만드는 데 쓰려고 대마도에 삼나무 숲을 조성했다. 그런데 나무가 자라 쓸 만해졌을 때는 전봇대가 시멘트나 철제로 바뀌면서 삼나무 전봇대는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