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희의 시선]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
지난 10월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날, 또 다른 한국인작가 김주혜가 톨스토이 해외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뉴스가 타전됐다. 톨스토이문학상은 러시아 최고권위의 문학상이고 한국인으론 첫 수상이었지만 한강의 뉴스가 워낙 컸던 탓에 이 소식은 슬그머니 묻히고 말았다. 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Beasts of a Little Land)로 이처럼 큰 상을 받은 김주혜(Juhea Kim, 37)는 미주한인 1.5세 작가다. 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주하여 프린스턴대학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