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공존] 인간의 죽음과 남겨진 동물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남긴 재력가나 유명인의 사례가 종종 보도된다.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는 큰돈이 사람이 아닌 개나 고양이에게 상속된다는 뉴스는 인간 독자에게 약간의 박탈감을 안겨 준다. 그러나 법적으로 ‘물건’인 반려동물은 상속자가 될 수 없다. 아마도 동물 소유주가 홀로 남겨질 반려동물을 돌볼 관리자를 지정하거나 관리 업무를 지정해서 신탁을 맡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죽음 이후 생전 그가 아꼈던 동물 동반자를 보호하기 위해 나름의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지난달 타계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은 수년 전 인터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