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생각] 고정 시각
해는 뜨지 않았다. 짙은 회색 구름만 어두운 얼굴로 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눈이라도 오려나.. 눈이 올 수 없는 따뜻한 동네에 살면서도 간절한 눈길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성급한 빗방울이 하나 뚝 떨어진다. 그 뒤를 이어 다시 하나 둘, 그리고 후드득 비가 온다.한국에는 눈이 온다는데, 기록적인 한파에도 화난 사람들은 거리를 메웠다는데, 충동적인 가짜 뉴스들이 순전한 사람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견을 용납하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들이 서로를 향해 삿대질한다. 내가 옳다는 것을 죽기 살기로 증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