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 동안 밖에서 뭔가를 만졌을 때마다 20초간 손 씻기를 강박적으로 실천해온 우리는 이제 화장지가 아니라 핸드크림을 쌓아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하도 많이 씻은 내 손이 샌드페이퍼처럼 되지 않도록 지켜준 것은 헬시 핸즈 로션(Healthy Hands lotion)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 로션을 CVS가 계속 취급하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스크 쓰기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이 손씻기 습관을 지킨 덕분에 뉴욕을 휩쓴 코로나19의 물결 속에서도 멀쩡하게 살아남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웠을 뿐 아니라 매일 야외에서 운동하고, 애견과 산책하고, 그로서리 샤핑을 해주겠다는 사람들의 호의를 고집스럽게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코 한번 훌쩍거린 일이 없다.

 

마스크 쓰기·거리두기와 함께 가장 중요

물과 비누로 최소 20초 씻고 잘 말려야

비누의 효능 높여주는 따뜻한 물 권장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차츰 방역수칙을 늦춤에 따라 최근 몇 주 동안 감기에 걸린 사람이 많아졌다. 이 사실은 팬데믹 동안 배운 손씻기 습관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평균적으로 우리의 손은 하루에 수백 개의 표면과 접촉하며 수십만 개의 미생물에 노출된다. 다행히 대부분은 인체에 무해하다. 그러나 적절한 위생조치 없는 손으로 한 시간에 약 16번 이상 얼굴을 만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는 입, 코, 눈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델타 변종을 포함하여 각종 감염성 유기체에 노출되는 위험을 무릅쓰게 된다.

지난해 질병통제예방센터와 거의 모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물과 비누로 최소 20초 동안 손을 씻거나,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알코올 기반의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1차 방어책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흐르는 깨끗한 물(따뜻하거나 찬물), 일반 비누(항균 아님)를 사용하여 거품을 낸 다음 손을 앞뒤로 문지르고 손가락 사이를 문질러 씻는 것이 권장된다. 20초 동안 거품을 낸 후 손을 잘 헹구어 먼지와 세균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20초 동안 공기 중에서 말리거나 깨끗한 수건을 사용하여 말리는 것이다. 젖은 손은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때문에 손 위생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기 이전에 미국인들의 손씻기 습관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았다. 2012년 미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손을 “정기적으로” 씻는다고 말했지만 그 의미가 어쩌면 하루에 딱 한 번인지도 모른다. 58%는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 손을 씻지 않고 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고, 절반 이상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공유 장비를 사용하거나 돈을 만진 후에 손을 씻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39%(개인적인 관찰에 따르면 대단한 과소평가일 가능성이 높음)는 재채기, 기침 또는 코를 풀고 나서 손을 씻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의료 종사자들조차 항상 부지런히 손을 씻는 것은 아니다. 작년에 영국과 호주 팀은 임상간호 저널(Journal of Clinical Nursing)에서 “간호사로서 임상환경에서 요구되는 규정 준수에 달하는 손 씻기가 철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여러 국가에서 다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에 간호사의 손 위생 지침 준수율은 평균 40%에 불과했다고 보고하고 “이것은 간단하면서 생명을 구하는 작업이지만 유감스럽게도 항상 수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적시했다. 

이들은 코비드-19로 촉발된 손 씻기에 대한 현재의 관심이 팬데믹이 끝나도 의료 전문가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계속 실행될 것을 촉구했다.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는 중요한 이유가 있는 보편적인 권장사항이다. 그로 인해 설사 발병률이 4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사람의 대변 1g에는 1조 개의 세균이 포함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와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으라는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몇 년 전 친구 집에서 목격한 재미있는 경험을 기억한다. 친구가 네 살 된 아들을 저녁식사에 부르고 손을 씻으라고 했을 때 그는 곧바로 부엌 싱크대로 갔다. “거기 말고 화장실에 가서 씻어라.”라고 엄마가 화가 나서 말하자 아이가 “여기도 세면대 아닌가요?”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유대인의 전통은 식사를 시작하는 축복기도 전에 손을 씻어야하며, 유월절 기간에는 두 번 손을 씻는다. 한 번은 소금물에 담근 쓴 채소를 먹기 전에, 또 한 번은 무교병을 축복하기 전에 씻는다. 탈무드에는 “액체에 담근 음식은 무엇이든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고 쓰여 있다. 액체가 오염되면 음식에 유해한 유기체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들도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 깨끗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손씻기를 의식처럼 실행한다. 각 손을 기도하기 전에 세 번 씻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외과의사가 ‘손씻기 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외과용 장갑은 19세기 외과의사 조셉 리스터가 개발한 것이다. 그가 자기 이름을 딴 리스테린이라는 제품을 사용하여 수술 전 소독이 수술 상처의 감염을 예방하는 열쇠임을 입증했을 때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1800년대 말에는 비누와 따뜻한 물로 종종 브러시를 사용해 5분 동안 손을 씻는 것이 프로토콜로 허용되었다.

그러나 멸균 장갑이 도입되었어도 외과의가 손을 깨끗이 씻는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수술 후 약 18%의 장갑에서 80% 이상의 외과의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작은 구멍이 나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수술이 2시간 동안 지속되면 외과의사의 장갑 중 3분의 1 이상이 구멍이 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술 부위를 만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모든 손톱 밑에서부터 팔꿈치까지 5분 동안 문질러야 한다. 목표는 손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제거하고 외과의사의 장갑 아래에서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다.

외과의사들은 비누의 효능을 높여주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보호하는 지방산을 제거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좋은 레슨이다. 

<By Jane E. Brody>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