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가장 유용한 행동은 의사 처방대로 약을 꼬박꼬박 먹는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산한국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64세 고혈압 환자 467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조절 방법 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한국의 성인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 조절 관련 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3차 연도(2018) 자료 이용)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복약 순응도(의사 처방대로 약을 먹는 것을 뜻함)·식사요법 실천·건강검진 수검·최근 1년간의 입원 등을 꼽았다.

이중 복약 순응도 개선·식사요법 실천·정기적 건강검진 수검 등은 고혈압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약의 복약 순응도가 혈압 조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약의 복약 순응도 조사에서 고혈압 약을 매일 먹는 사람이 전체의 92.3%, 그렇지 않은 사람은 7.7%였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는 약을 매일 먹는 것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혈압 약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선 가정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거나, 약물 요법을 단순화하거나(하루 1회 복용 등), 가정 기반 디지털 프로그램 활용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고혈압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기여했다.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것은 고혈압 환자 자신이 고혈압을 포함한 질환에 대해 스스로 점검해 건강에 해를 미치는 요인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행동”이라며 “식이요법도 고혈압 환자의 적극적 개선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하는 대표적 식사요법은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다이어트’다.

DASH 다이어트는 미국 심폐혈액연구소(NHLBI)가 혈압을 낮추기 위해 제시한 것으로, 지방·콜레스테롤·단 것을 줄이면서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다. DASH 다이어트를 실천하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이 떨어진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확인됐다. DASH 다이어트는 혈압 조절뿐만 아니라 뇌졸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