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질병과 죽음 그리고 돈에 관한 대화들보다 더 곤혹스러운 것은 별로 없다. 나는 이것을 안다. 전에도 이에 대해 쓴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지난 2015년 아버지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A.L.S.) 진단을 받은 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다. 신을 저주하면서 악을 쓰고, 닥치게 될 슬픔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고맙게도 나는 혼자서 감당하지 않아도 됐다. 나의 두 남동생과 여동생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소식을 받아들였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그것도 신속히 필요하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내 남동생은 변호사이며 여동생은 암 환자들을 돕는 비영리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들에게 재정적인 삶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말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특별한 전문가가 필요한 케이스이다.

 

가족 입장에서 다양한 문제에 실질적 조언

의료와 돈이 충돌할 때 합리적 판단 도와줘

 “웰니스 비즈니스 종사자 같은 역할 해줘야”

통상적인 연 수수료는 투자 자산의 1% 수준

 

운 좋게도 나는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야 할 지 알고 있었다. 의사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열정을 가진 공인 재정 플래너였다. 그리고 지난 5년은 그녀가 우리 삶에서 없었을 경우보다 훨씬 상황이 나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앓고 있는 동안 나는 그동안 책으로만 배워온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당신의 삶이 최악일 경우 재정 플래너들에게는 이것이 종종 최고의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거의 즉각적으로 여러 문제들에 직면했다. 곤혹스러운 구체적 재정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이며 아버지가 급식 튜브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의 소망을 존중해줄 것인가, 그리고 이 문제들에 조언해줄 변호사는 언제 필요한가? 아버지는 아사를 하게 될까? 그것은 상처를 남기게 될까? .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우리는 한 가지 문구를 반복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 필요가 있어.” 나는 그녀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 나는 누구를 지지해 주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녀는 수년 전부터 더 이상 새로운 고객을 받지 않고 있다. 다른 재정자문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서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녀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받게 되길 희망한다.

나와 형제들은 항상 아주 잘 버티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조심하지 않을 경우 가족의 전반적인 동력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려웠다. 죽어가는 고객 못지않게 살아있는 사람들도 도움이 필요했다. 최소한 우리 3명에게는 재정 못지않게 감정 역시 중요할 터였다. A.L.S.는 예측이 힘든 질환이다. 급속히 좋아졌다가도 한동안 어려운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모으는 데 평생이 걸렸던 재산을 축낸다. 우리는 어떤 문제부터 매달려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재정 플래너는 종종 새로운 캐시플로우 플랜을 만들면서 기존 투자들을 다시 정비해 단순화시키는 조치를 가장 먼저 취한다. 아버지의 경우 특히 더 이것이 필요했다. 수년 전 나는 이것에 대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달콤한 말로 비용은 비싸고 실적은 좋지 못한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도록 꼬드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칼 리처즈가 즐겨 말하듯 진정한 재정 플래닝은 투자 상품들의 집합체가 아닌 과정이다.

상태가 급속히 악화될 수 있는 질병들-ALS, 알츠하이머 혹은 일부 암들처럼-은 의학의 세계와 돈이 충돌하면서 무수한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좋은 재정 플래너는 즉각적으로 답을 내놓을 수 있다. 일부 질문들은 구체적 내용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아주 명백하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언제 시작하고 언제 중단할 것인가, 또 언제 호스피스를 부르고 이들이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누가 돈을 지불할 것인가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는 우리가 상상조차 못했던 질문들이 뒤따랐다. 아버지는 자발적으로 자동차 키를 포기했다.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레드 와인까지 마시지 못하도록 해야 할까? A.L.S. 환자가 결장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합리적일까? 급식 튜브 문제는 어떠한가? 이런 문제들에 관해서는 단축번호에 입력해 놓은 의료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플래너는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2017년 아버지가 거주하던 플로리다 보카레이턴에 허리케인 어마가 닥칠 것으로 예상될 때 플래너는 아버지와 그의 배우자, 그리고 간병인 한 명을 의료 장비들과 함께 올랜도로 대피시키도록 우리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조언해 주었다. 어떤 짐을 싸야 할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오래 정전이 될 때를 대비한 수주일 치의 구호품들이었다. 이런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그녀의 성격이 우리 가족과 잘 매치가 된 것도 행운이었다. 그녀는 좋은 입주 간병인을 구하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는 최근 일자리를 잃은 간병인의 명단에 대해 지역 호스피스에 문의하는 것이라 조언해 주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전 여자 친구와 함께 홈 에퀴티 대출에 공동서명하고 아직도 서명자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의도치 않게 드러났을 때 우리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의 플래너는 우리 못지않게 아버지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의 결장경 검사에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간혹 아버지 의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당신이나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사형선고처럼 느껴지는 상황에 놓였을 때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낯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좋은 재정 플래너는 진정한 웰니스 비즈니스 종사자라 할 수 있다. 사우스타코다의 재정 플래너인 릭 칼러는 최근 한 잡지 기고를 통해 이 사실을 강조했다.

누군가의 조속한 회복이 불가능하게 되면 처음에는 이상한 감정이 생긴다. 하지만 웰니스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가지려 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여기에는 서류들과 위임자 이상의 것들이 관련된다. 누구가의 뇌에서 다음 재미를 기대하는 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을 수용할만한 공간을 비워내는 일이다.

그녀의 도움 덕분에 아버지를 컵스 경기에 다시 즐겁게 모시고 가는 것과 그의 버킷리스트에서 브루스 스프링스틴 공연 관람을 지우는 일이 더욱 용이했다. 손자손녀들, 그리고 반세기 전 동창생들과의 시끌벅적한 파티들이 있었다. 뮤지컬 ‘해밀턴’ 공연도 갔고 뉴욕과 메릴랜드 가족들도 방문했다.

우리는 이런 점들에서 운이 좋았다. 아버지와 그의 배우자는 플래너의 통상적인 수수료를 감당할만한 돈이 있었다. 보통 매년 투자 자산의 약 1%에 해당하는 액수이다.(1%는 재정 플래닝 업계의 표준적인 수수료이다) 결코 싼 것은 아니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아버지는 지난 2월3일 세상을 떠나셨다.

만약 당신이 이런 상황인데 비용을 부담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도움을 줄만한 사람들이 있다. ‘The National Association of Personal Financial Advisors’ ‘the Financial Planning Association’ ‘XY Planning Network’ ‘the National Academy of Elder Law Attorneys’ 그리고 ‘the American College of Trust and Estate Counsel’ 같은 단체들은 이런 일을 해주는 회원들을 갖고 있다. 무료 도움을 제공하거나 대폭 낮춘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가족이 도움을 받은 플래너 같은 사람들은 모든 지역에 있다.      <By Ron Lieber>

<삽화: Robert Neubecker/뉴욕타임스>
<삽화: Robert Neubecker/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