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미국 등지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약간의 안도감을 느낄 만한 좋은 소식이 월요일 전 세계에 전해졌다. 화이자(Pfizer)와 그의 파트너인 독일회사인 바이오엔텍(BioNTech)이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는 백신에 대한 후기 임상시험 단계에서 얻은 첫번째 결과로 희망의 빛이 희미하게 비치자 증시는 요동치고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백신 임상시헝은 중간 단계이며 백신의 효능이 어떨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람들이 보다 엄격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생명을 앗아가게 될 향후 몇 개월 동안은 백신 접종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음은 백신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잘 모르는 사실이다.

 

안전검증 부작용은 없니?

노인에게도 효과 있을까?

언제쯤 접종할 수 있나?

워프 스피드의 일부였나? 

다른 백신에 주는 의미는?

 

■과학자들이 알아낸 것은

지난 7월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후기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절반은 백신을 투여했고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식염수 위약)을 투여했다. 그런 다음 이들은 백신의 감염 보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이 아플 때까지 기다렸다. 

지금까지 참가자 약 4만4,000 명 중 9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위원회가 이들 중 몇 명이 백신을 접종했는지, 그리고 가짜약을 맞은 사람은 몇 명인지를 조사했다. 이 초기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효과는 90%이상이다. 표준 임상시험법에 따라 데이터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로 진행됐다.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제외한 자원 봉사자, 의사나 회사의 최고 경영진은 그 누구도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 가운데 몇 명이 백신을 접종했는지 플라시보를 맞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추정치를 감안할 때 백신을 접종한 극소수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이 유추가능하다.

■좋은 결과인가

그렇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백신 제조업체들이 긴급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후보제를 제출할 경우 그 효과 기준을 50%선으로 설정해두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중간 결과가 입증되고, 실제로 백신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면 기준보다 훨씬 더 효과를 가진 백신이다.

이러한 결과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고 싶다면 현재 사람들이 정기 예방접종을 받는 허가된 백신들의 효과를 살펴보면 된다. 가장 효과가 낮은 것은 독감 백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해마다 새로운 형태로 진화를 계속하기 때문에 독감 백신은 감염 위험을 기껏해야 40~60% 낮춰준다. 대조적으로 2회 접종하는 홍역 백신은 97% 효과가 있다.

■화이자 백신은 안전한가

지금까지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백신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는 없다고 보고했다. 지금의 대규모 연구를 실행하기 전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경고 신호를 감지하도록 특별히 디자인된 소규모 임상시험을 실행했다. 그들은 4가지 버전의 백신을 시험했고 발열과 피로감과 같은 경증과 중간 정도의 부작용을 가장 적게 보인 백신을 선택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이 FDA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아 수백만 명에게 배포될 경우 질병통제센터(CDC)와 FDA는 백신의 안전성에 별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참가자들 역시 2년 동안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새 백신은 누가 먼저 맞게 되나

화이자의 최고경영자는 올 연말까지 3,000만~4,000만 회 투약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1,500만~2,00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하고 3주 후에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분량이다. 누가 먼저 백신 접종을 받을지는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감염 위험이 더 높거나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그룹이 우선권을 갖게 된다. 여기에는 의료 종사자, 노인, 비만이나 당뇨병과 같은 고위험군인 사람들이 포함될 수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연간 13억회 투여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필요로 전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다른 백신들 역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될 경우 그들도 백신 제조가 가능해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일반인은 언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까

화이자는 11월 셋째주 긴급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가 제조업체에 제출하도록 요청한 2개월의 안전 데이터를 수집한 후이다. 그런 다음 에이전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와 협의하고 백신의 안전성, 효과 및 기업의 제조 능력(엄청난 분량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조사하는 데 몇 주가 소요될 것이다. 이 백신이 연말 이전 특정 고위험군에 대해 승인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예상치 못한 지연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임상시험에서 남은 단계는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64명이 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 시점에서 연구가 완료되어 결과 분석이 나온다. 중간 결과는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지만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확실하게 입증한 것은 아니다. 임상 시험은 이를 수행하도록 설정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통계에 기반한 추정을 제시하도록 할 뿐이다. 소위 말해 ‘효능’으로 알려진 추정이다. 백신의 효과는 수백만 명이 접종을 받아야만 확고한 판단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간 데이터가 나타내는 바가 효율성이 매우 높아야만 한다고 말한다. 

■노인들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새로운 결과는 또한 노인들이 백신으로부터 강한 보호를 받는지 여부를 알려주지 않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임상 시험은 65세 이상을 포함하므로 결국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초기 임상 연구에 따르면 노인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약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확실한 중간 증거가 있으면 백신으로부터 강하게 보호받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어떤가

또 다른 열린 질문은 아이들이 백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지 여부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운영한 시험은 초기 18세 이상을 대상자로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6세의 청소년을 포함하기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12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새로운 시험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더욱 나이가 어린 아이들과 일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이 정부의 워프 스피드 작전의 일부였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월요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가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구축한 덕분에” 이런 소식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화이자는 정부의 ‘와프 스피드 작전’과 19억5,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와프 스피드 작전은 시장에 백신을 최대한 조속히 출시하려는 다 기관의 노력으로 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계약은 사전 구매 동의로 백신을 제공할 때까지 회사가 대가 지불을 받지 못함을 의미한다. 백신개발 선두주자인 모더나(Moderna)나 애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달리 화이자는 백신 개발 및 제조를 지원하는 연방 자금을 받지 않았다. 

화이자는 트럼프와 워프 스피드 작전으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일요일 인터뷰에서 화이자의 백신 연구·개발 책임자인 카트린 얀센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워프 스피드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미국 정부 혹은 그 누구에게서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월요일이 되자 화이자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잠재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공급업체로 와프 스피드 작전의 일부임을 명확히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지난 7월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기 훨씬 전부터 백신을 개발해왔지만 19억5,000만 달러의 계약은 개발 진행을 계속하게 만드는 중요한 인센티브이였다. 실제로 국제 보건기구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제조업체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오랫동안 이러한 시장 보증을 이용해왔다.

■다른 백신 개발업체에게 주는 의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개의 다른 백신들이 임상시험 후기 단계에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은 전문가들이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낙관하게 만들고 있다. 예일대학교 아키코 이와사키는 “다른 백신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더 큰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RNA라는 유전 분자를 사용해 우리 세포가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백신을 테스트하고 있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단백질과 만나 신속하게 단백질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공격할 수 있는 항체와 면역 세포를 만든다. 모더나는 자체 RNA 백신에 대한 후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RNA 백신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이 중국, 영국, 인도, 싱가포르, 한국 및 태국에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소식은 다른 백신 개발자들에게도 격려가 될 것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백신은 우리 몸이 ‘스파이크’라고 하는 바이러스성 단백질을 만들도록 한다. 많은 다른 백신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신체에 전달하거나 그 일부만 전달하여 면역 체계가 이를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백신들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세포에 해롭지 않게 전달하는 다른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보호를 가능케 한다면, 이러한 모든 백신들이 앞으로 수개월 내 고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광범위한 성공은 전 세계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만으로는 수요 전체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마스크 착용은 중단해도 될까

안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매우 혹독한 겨울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해왔다. 

백신이 수 개월 내 승인되더라도 초기에는 일부 미국인들에게만 제공될 것이다. 보건당국은 내년까지도 원하는 사람들 모두가 효과적인 백신을 접종받기는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백신이 바이러스의 무증상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지, 또 심각한 코로나19 증상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정도인지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백신이 널리 상용화되더라도 공중보건 위협이 가라 앉을 때까지 마스크와 같은 추가 보호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교수이자 FDA의 백신 자문 패널의 일원인 폴 오핏 박사는 “백신이 위생조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위생 조치의 부속물이 될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By Carl Zimmer and Katie Tho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