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규 위원장, "풀턴 공정한 판결 기대"
아시아계 지도자 "아쉬운 판결"에 불만
지난 3월 발생한 스파 총격범 로버트 애런 롱에 대해 27일 체로키카운티 법원이 검찰과의 형량협상에 합의한 것을 근거로 4연속 종신형 + 35년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조지아주 지도자 및 아시아 아메리칸 커뮤니티가 일제히 반응을 내놨다
롱은 오는 8월 풀턴카운티에서 한인여성 4명을 살해한 범행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지방검사장은 롱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고 증오범죄법을 적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들은 종신형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롱에 대해 증오범죄법을 적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애틀랜타 한인 아시안증오범죄 비상대책위원회 김백규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중요한 사건에 형량협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백인들이 많이 사는 체로키 지역의 정서가 들어간 판결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풀턴에서는 정의롭고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지도자들의 판결에 대한 논평이다.
▶미셸 오(조지아주 상원의원): 3월 16일 총격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날, 저는 가족들과 우리 지역사회를 생각하며, 오늘 판결이 평화를 가져다주기 바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정의를 이루려면 폭력과 차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일, 그리고 헌신을 갖고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
▶캐롤린 버도(연방하원의원): 스파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생명을 되살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종신형은 책임감과 지역 사회 회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또 이 범죄는 새로 제정된 증오범죄법에 따라 완전히 수사되는 것을 보고 싶다. 아태계(AAPI)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종적 동기에 의한 공격은 최대한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재비어 김(아시안아메리칸센터 사무총장): 범인이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됐고, 거기서 희생자, 그 가족들, 그리고 전체 커뮤니티에 행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길 희망한다.
▶수 앤 홍(아태여성센터 회장): 범인이 법정에서 자신에 관한 말만 쏟아냈다. 누구가를 죽이고 가족에게 해를 끼친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 사건은 아시아계 운영업소를 특정해 범행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의도적인 것이다.
▶스테파니 조(AAAJ 애틀랜타 지부장): 범인은 조지아 및 전국의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했다. 이번 판결이 그의 행동에 대한 진정한 책임을 물은 것인지에 대해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에드 손(애틀랜타 변호사): 아직도 많은 의문이 남아 있는 판결이다. 성중독 이론과 엄격한 종교적 양육이 인종혐오의 존재를 배제할 수 있는가. 애틀랜타 아시안 커뮤니티는 총격사건 이전 보더 덜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다음 번 롱을 예방하기 위해 힘든 길을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