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파송거부 베델교회 재산 압류

한인목사 치리, 한인교회 대응 주목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 연회는 12일 연회의 담임목사 파송을 거부하고 교단 탈퇴를 선언한 마리에타 마운트 베델교회(Mt. Bethel UMC)의 모든 재산을 압류하고 재산권 행사 권한은 연회 재단이사회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연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결정이 “교회와 그 사명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됐고, 마운트 베델교회의 유산 및 오랜 선교 역사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회의 재산 처분권은 연회 재단이사회에 있으며, 교회 및 부속학교의 고용, 교육, 활동, 예배에 관한 권한도 재단이사회가 행사한다고 전했다.

베델교회는 교인수가 8천여명에 달하는 북조지아 연회 내 가장 큰 교회중 하나다. 지난 4월 연회는 지난 5년간 이 교회를 담임해온 조디 레이(Jody Ray) 목사를 연회본부 내 인종화해 관련 부서 책임자로 전보하겠다고 통고했다.

그러나 레이 목사는 연회의 결정을 거부하며 UMC 목사직을 내려놓고 교단 탈퇴의 수순을 밟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연회가 사전에 임지를 옮기는 문제를 상의하지 않았으며, 수년간 연회에 내야하는 분담금을 완납하지 못한 사실과 자신과 교회가 장정에 규정된 동성애에 관한 보수적 입장을 지지한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베델교회 행정위원회는 레이 목사를 교회의 최고경영자 겸 설교자로 추대했다.

연회는 7월1일자로 스티븐 우스리 목사를 베델교회 담임목사로 파송했다. 교회가 담임목사의 파송을 거부하자 연회가 우선 교회의 재산동결에 나선 것이다.

마운트 베델교회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교회는 수 호퍼트-존슨 감독이 레이 목사와의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인사 통고를 한 것을 비난하고, 연회 내에서 가장 건강한 교회 가운데 하나인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조지아 연회는 800여개의 교회와 34만명의 신도를 총괄하는 행정본부이다. 수 호퍼트-존슨 감독은 교단의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에 찬성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UMC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목사와 교회들이 2022년에 분립해 나가 세계감리교회(GMC)를 창립하는 것에 합의한 상태다.

한편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아틀란타 한인교회 사태를 관리하고 치리하는 이가 바로 호퍼트-존슨 감독이다. 

부목사의 재정비리 고발에 대한 감사를 벌인 끝에 호퍼트-존슨 감독은 지난 7일 김세환 담임목사 등 목사 4명을 기소하고 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기소된 혐의 내용은 당초의 고발 내용과 별 상관이 없는 교회의 재정집행 전반에 관한 한인교회의 확립된 관행과 관례를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낳고 있다. 

또 고발 당사자인 부목사를 인근 한인교회 담임목사로 발령한 것은 이미 감독과 연회 지도부가 기소된 4명의 한인목사에 대한 처벌을 결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한인교회 목사들 대부분은 동성결혼 수용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만일 상당수 교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세환 목사가 한인교회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시 교인들이 하나 돼 과연 마운트 베델교회의 길을 걷게 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