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 - 81회  : 삼일포를 떠나 원산에서

지역뉴스 | | 2021-06-24 14:14:38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구룡연 폭포를 떠나면서 언제 또 올수가 있을까 기약할 수 없는 분단의 한을 원망하면서 일정에 따라 삼일포에 도착했다.  

호수 둘레가 8키로나 되는 삼일포는 옛날 왕이 관동팔경을 하루 일경씩 돌며 구경하다가 아름다운 삼일포 경관에 취해 3일간 체류를 했다고 해 삼일포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연꽃 바위에 올라가 보니 금강산 일만이천봉이 호수에 그림같이 떠오르고 해가 질때까지 변해가는 절경이 천하일품이다.  

짜여진 일정에 따라 삼일포와 금강산을 떠나면서 남북 분단이 언제 해소가 되고 민족이 평화를 누리게 될지 깊은 상념에 빠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손님이 거의 없고 예쁜 여종업원 3명과 남자가  2명이 있는데 남자들은 감시하는 기관원들이었다. 여종업원들은 우리가 자유분망하게 떠들며 커피와 음료수를 사 먹고 남한식으로 여종업원들에게 마구 농담을 하고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것이 재미있는지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내다 우리가 떠날 때 손을 흔들고 무척 서운해했다.  

휴전선과 가까운 거리라 콩크리트, 탱크 저지선들이 설치돼 있고 해변가 고속도로변에는 전기 철조망까지 흉물스럽게 설치돼 있다.  

남북한은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쉬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이 막연하게 남북 통일의 물고를 트는 역활을 해 보겠다고 또 북한의 개방에 대한 씨앗을 뿌리고 싶은 뜻으로 방북을 했는데 불신과 이념의 벽이 너무 견고하고 높다.  

홍천과 원산 사이 고속도로변에는  어린 국민학교 학생들이 선생님 인솔하에 피서리를 하고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원산에서 하룻밤 쉬게 된 우리는 유명한 생선회 집이 없냐고 아내원에게 물으니 좋은 횟집이 얼마든지 있다며 저녁은 횟집으로 정하겠다고 했다. 사실 우리는 생선회보다 북한사회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내된 횟집은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데 시설과 구조가 빈약하고 왠지 급조된 것만 같았다. 우리가 자리를 잡자 옆방에서 웃고 야단법석이라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단체손님 같은데 알아 보겠다고 나갔다온 후 경사로운 결혼식 피로연인데 같이 가서 한 잔 나누고 축하해 주자고 해 참석하게 됐다.  신랑 신부 가족들과 친구들 30여명이 춤을추고 노래를 부르는데 분위기가 어색하고 너무나 부자연스러웠다. 

간단히 축하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와 술잔을 돌리는데 안내원이 북조선에서는  크고 작은 결혼식이 그칠 날이 없다고 자랑을 했다.  생선회는 신선하지도 않고 맛도 별로라 일찍 저녁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 왔다. 

그런데 그날 저녁 일행들 거의 다 배탈이 나고 설사를 하는 등 큰 고통을 당했다.  생선회가 문제가 된 것이 틀림이 없다.  아침 일찍 심중구씨와 나는 호텔을 빠져 나와 감시자들이 따라오나 살피며 아파트 뒷골목을 살펴보니 큰 길 옆과는 전혀 다르게 가난이 찌들어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CNBC, 무뇨스 COO 발언 내용 보도…"PHEV 수요 높아"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26일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버려지는 음식물[유엔환경계획(UNEP)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유엔환경계획(UN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연 소득 65,000달러중산층 비율 60% 감소 조지아에서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최소 연봉이 65,000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알파레타/존스크릭 전국 4위미드타운 애틀랜타 9위애틀랜틱 스테이션 14위 미국 전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15개 지역에 애틀랜타의 동네 3 곳이 선정됐다.Niche가 가장 살기 좋은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연못에 빠진 자동차 구조CPR로 어린이 생명 구해 도로에서 굴러 떨어져 연못에 빠진 차량의 가족 3명을 구출한 UGA 여학생 5명이 3월 26일 조지아 의회에 초대 받아 영웅 대접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두 형제, 1986년 7차례 성폭행 연관 38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 두 명이 최근 새로운 DNA 수사 기법을 통해 붙잡혔다. 셰리 보스턴 디캡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7일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캅카운티 여성 중범 살인 혐의 체포집에 방치한 치명적인 펜타닐 복용 마약 밀거래 혐의를 받는 여성의 2세 아들이 집에 방치한 펜타닐을 복용한 후 사망해 어머니가 중범 살인 혐의로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4월 27일 쿨레이 필드서 행사16세 이상의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카운티의 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로 상당한 참여와 재활용 가능한 자재의 상당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저수지 울타리에 뚫린 구멍으로 먹이 줘"생선과 닭가슴살 등 식단 조절 돌입할 것" 플로리다주 내 코카콜라 공장에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 거주지를 옮기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26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애틀랜타 한인회관 27일-4월1일몽고메리, 올랜도, 랄리도 투표소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투표가 27일 오전 8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애틀랜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