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치솟는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미국뉴스 | 경제 | 2021-06-19 11:11:15

흉가,매물,치솟는집값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미국에서 일명 '지옥에서 온 집'이라고 불리는 흉가가 약 60만달러에 매물로 나와 현지 주택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부동산 중개업체 팰컨 프로퍼티 컴퍼니는 주택 수요가 급증하며 집값이 치솟자 '호러 하우스'와 다름없는 집 한 채를 주택시장에 시험 삼아 내놓았다.

침실 5개와 욕실 4개가 딸린 이 집은 멀리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수년간 방치되면서 사실상 흉가로 변한 곳이다. 

 

집안 곳곳은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로 얼룩졌고 죽은 동물의 뼈가 발견됐다. 전기가 끊기면서 썩은 고기로 가득 찬 지하실 냉동고에선 심한 악취가 새어 나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선 집을 둘러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이 집은 2019년까지 10년 동안 세입자가 있었으나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났고 세입자는 분풀이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후 집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작년 2월 집이 압류될 위기에 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압류가 유예되자 집을 수리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집주인은 결국 압류 유예 만료 기간이 다가오자 중개업체에 의뢰해 흉물이 된 주택을 그대로 내놨다.

부동산 매매사이트 레드핀에 올라온 이 집은 "모든 집주인의 악몽"으로 소개됐다. 중개업체는 "지옥의 한 조각을 소유한 뒤 그것을 천국의 한 조각으로 바꾸겠다고 꿈꾼다면 멀리서 찾지 말라"는 소개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집은 매물로 올라온 뒤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레드핀에서 현재까지 75만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중개업체에 따르면 실제 집을 보지도 않고 현찰 62만5천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이 집 주변 시세는 75만∼80만달러이고 집 기본 뼈대는 튼튼한데다 경치도 좋아 집을 수리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되팔려는 매수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주택시장이 미쳤다. 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주택에도 굶주려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심지어 '호러 하우스'도 횡재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 전역의 주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수요와 공급 제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매수자들이 집을 검사하거나 둘러보는 것도 건너뛰고 현찰로 집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치솟는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치솟는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치솟는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치솟는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치솟는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낙서로 얼룩진 '지옥의 집' 내부[레드핀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