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년 전 총격 참사를 겪은 고등학교의 졸업식에 학생들을 격려하는 영상을 보냈다.

9일)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졸업식에 바이든 대통령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이 학교에서는 2018년 2월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생 14명과 교직원 3명이 숨졌다. 당시 1학년으로 참극을 지켜봤던 학생들이 졸업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에서 "3년 전에 여러분의 삶이, 주민들의 삶이 단번에 바뀌어버렸다. 여러분은 영혼의 한 조각을 잃었고 젊은이들이 직면할 필요가 없는 방식으로 고생을 했다"고 위로했다.

 

그는 이어 졸업생들이 1학년 때는 총격 참사로,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쉽지 않은 생활을 했다면서 "여러분의 이야기는 그저 고통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통을 목적으로, 어둠을 빛으로 바꾼 회복의 이야기"라고 격려했다.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학생 14명 중 9명은 이번에 졸업할 예정이었으며 부모가 대신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고교가 4년 과정이다.

당시 학생들에게 반자동 소총을 난사한 건 퇴학생 니컬러스 크루즈였다. 사건 이후 이 학교에서 여러 학생이 총기 규제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총기 규제를 위한 입법을 의회에 촉구해왔다. 그는 빈발하는 총격 참사를 '국가 망신', '전염병' 등으로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