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지류·설탕·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 가중과 함께 영양 밸런스 악화가 우려된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대비 4.8% 상승한 127.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올랐고 육류·유제품 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곡물 지수는 4월보다 6.0% 상승한 1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밀은 5월초 가격이 올랐다가 EU와 미국의 작황 개선 영향으로 하향세며 쌀은 물류 및 운송비용과 연결된 교역 제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육류는 2.2% 상승한 105.0포인트, 유제품은 1.5% 상승한 120.8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는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더불어, 쇠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 내 수요 증가로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유럽의 공급이 줄어든 반면 중국 등이 수입을 늘리며 가격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