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재융자(리파이낸싱)를 비롯한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매체 CNBC는 26일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총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2%(계절조정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의 평균 계약 금리는 컨포밍 론(54만8,250달러 이하) 기준으로 3.15%에서 3.18%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모기지 금리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에 비해 7%나 줄어들었고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9%나 감소했다. 재융자 신청 건수가 감소한 것은 모기지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졌을 때 이미 상당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대출을 받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에서 재융자 신청이 차지하는 비중도 떨어져 전주 63.3%에서 지난주에는 61.4%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2%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 감소했다.
MBA의 조엘 칸 이코노미스트는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4% 줄었는데 팬데믹 관련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난 봄에 급격히 증가했던 것과 비교된다”며 “주택 수요가 전국적으로 탄탄하지만 주택 구매 수요자들은 매물 부족에 따른 가파른 가격 상승에 관망세로 돌아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신규 및 기존 주택 모두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르다 보니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의 모습이다.
<남상욱 기자>